범광의 주장->원청사용자가 책임지고 해결하라!
세상이 잠든 새벽 두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조직위원장인 강병재동지가 차거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대우조선 남문앞 아주공원에 있는 송전탑에 올랐다! '
고공철탑에 오르며'라는 비장함이 묻어나는 글을 남기고 그는 차거운 칼바람보다도 매서운 자본에 맞선 처절한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2년여 동안 서문다리에서 하청노동자 소식지를 배포하면서 자신의 억울함 보다는 하청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하고 하청노동자들의 자주적 단결을 촉구하는 나홀로 투쟁을 전개한바있다.
그리고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후보로 도의원에 출마하여 선전하였지만, 한나라당의 지역색이 강한 거제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이제 그가 선택한 것은 높은 송전탑위에서 세상을 향해 이 땅에 하청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하고 정규직 노동자들의 각성과 하청노동자들의 조직적단결을 호소하고, 원청사용자들의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촉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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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동조합과 현장제조직 활동가들이 엄호투쟁에 돌입했지만, 중요한 것은 강의장의 희생적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투쟁을 조직하고 하청노동자들을 투쟁의 대열에 동참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 대우조선 현장은 현장소장을 중심으로 수많은 현장임원들과 현장관리자들이 총 동원되어 현장을 괴롭히고, 쥐어짜면서 강도높게 통제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질적인 안전과는 괴리감이 있는 정책으로 현장을 들쑤시고, 회사의 부가가치와 관계없는 탈의실 환경미화사업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엉뚱한 곳에 고급인력을 투입시킨다!
인사노무전략은 생산, 픔질, 안전과는 관계없는 노동조합 죽이기에 전념하고 있고, 실재로 노조활동에 적극적인 사람은 모든 인사고과나 승격에 소외당한 반면, 회사노무전략에 협조적인 사람은 특혜를 주는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는것이다!
이런 회사의 전략은 사무직과 현장직의 차별을 고착화하고, 같은 정규직 안에서도 친노조와 친회사로 나뉘어서 차별하고, 원청과 하청을 차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일한 사업장에서 동일노동을 하면서도 동일임금을 적용받지 못하는 현실, 성과급을 받아도 직영의 70%수준을 적용받아야 하는 현실, 노조의 추가성과금 요구를 특별격려금 형태로 지급하면 하청은 안줘도 된다는 발상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하청 노동자들을 열받게 하고 있다!
이런 잘못 된 구조와 부글부글 타오르고 있는 현장의 분노를 받아안고 노동조합은 투쟁으로 돌파하는 전략을 구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강의장의 경우도 원청의 부당노동행위가 개입 된 부당해고로 보는것이 마땅하다!
정권과 자본에 맞선 노동자들의 벼랑끝 투쟁은 전국 곳곳에서 전개 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회사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강행에 맞서서 김진숙 지도위원과 채길용지회장 등이 크레인에 올라 목숨을 건 투쟁을 전개하고 있고, 울산에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현대미포에서 김석진 동지가, 서울에서 대우자판노동자들이 창원에서 쌍용자동차노동자들이 벼랑끝에 서서 생존의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하청노동자들의 사용자는 원청사용자라는 법원의 판결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대기업의 하청구조는 실질적인 원청의 지배와 지원을 받고 있는 성격을 띠고있으며, 인력을 공급하는 불법파견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전국의 하청노동자의 문제는 물론 이번 대우조선하청노동자 조직위원장인 강병재 동지의 요구사항을 받아안고 대우조선노동조합은 회사와의 협상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하며, 대우조선 사용자들은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기울일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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