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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조의 시대

양현모 2022. 7. 12. 13:13

<금속 비정규직 단위 공동성명서>

대우조선 정규직은 파업 파괴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이 파업 40일, 끝장투쟁 20일째다. 하청노동자들이 어마어마한 손·배와 구속을 각오하며 결사 투쟁하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투쟁할 수밖에 없는지, 하청노동자들의 처지를 가장 잘 아는 이들은 대우조선에 일하는 2만 명의 노동자들이다. 정규직도 금속노조 소속이고, 하청노동자들도 같은 금속노조 소속이다.

금속노조 대우조선 정규직지회는 선전물 ‘새벽함성’을 통해서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입장을 수차례 냈다. 오늘 성명서는 하청노동자들이 대우조선의 공멸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 정규직지회는 대우조선 전 구성원의 공멸을 막기 위한 결단이라며 ‘7월 12일까지 하청지회의 투쟁 중단’을 요구했다.

“1도크 끝장투쟁을 접어라!” 이게 말이 되는가. 사활을 걸고 투쟁하는 하청노동자들에게 투쟁을 중단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규직지회는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 누구와 함께 싸워야 하는지 모른단 말인가.

지난 7년간 수만 명의 하청노동자들이 해고되고, 임금은 30%나 삭감되었다. 오죽하면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라며 0.3평 철제감옥 농성을 벌이겠는가. 노동자는 하나다. 금속노조 산별의 정신은 하나의 조직, 하나의 투쟁으로 함께 싸우는 것이다.

자본의 의도가 보이지 않는가. 투쟁을 멈추라는 얘기가 누구에게 힘이 되겠는가. 자본은 정규직을 지렛대 삼아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정규직, 비정규직 다 죽는다. 최종 승자는 자본일 수밖에 없다.

길은 하나뿐이다. 정규직, 비정규직 함께 싸워야 한다. 원, 하청 공동투쟁이 함께 사는 길이다.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갈라치기 당하지 말자. 금속노조 비정규직 단위들은 한 목소리로 요구한다. 파업파괴 행위 중단하라! 자본의 분열책을 넘어 정규직 비정규직 함께 싸워서 함께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자!

2022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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