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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양현모 2022. 8. 12. 09:24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슨 놈의 장마가 이러냐?"며
장마철 가뭄탓을 했었는데ᆢ
중부지방 폭우로 재난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부자들만 산다는 강남땅에
물폭탄이 쏟아지고
타워팰리스 앞에서는 물에잠긴 승용차 위에 걸터앉아서 구조를 기다리는
남성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난영화 한편 보는듯한 장면이
TV뉴스 화면을 꽉채우고ᆢ
맨홀에 빠진 남매의 소식과
반지하에 살고있는 주민들의
생사를 가르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대통령도 자택에 고립되어서
재택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웃지못 할 변명이 쏟아지고ᆢ

이준석을 쫒아낸 국힘비대위가
재난지역을 찾아서 ᆢ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망발을 서슴치 않은 현장에는 ᆢ
항의하는 시민들의 절규가 고통스럽게 메아리 친다

이런 재난과 같은 고통을 날마다 겪으며
살아가는 서민들에겐~
어쩌다 한번씩 위로 한답시고 달려와서
흉내만 내고가는 인간들을 기생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반지하방의 고통을 외면하는 수많은 기생충들이 ᆢ
진흙탕같은 세상에서 함께 굴러가고 있다

끝난 줄 알았던 8월장마는
다음 주 광복절을 기점으로 또다시
굵은 빗방울을 쏟아 낼 것 같다

남부지방은 아직도 오랜 가뭄과 폭염에
몸살을 앓고있는 농작물을 달래면서
조금씩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지만ᆢ

태풍과 같은 재난상황이
언제 우리들의 삶의터전에 불어닥칠 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국가의 위기대처능력과 제대로된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과정 속에서도 둔덕농장엔
무궁화 꽃이 활짝피었다

폭압적인 일제의 강점기 시기에도
굽히지않는 기개로 싸워왔던
선열들의 넋이 ~

굴곡진 역사를 넘고 넘어서
붉고 하얗게 피어났다

아직도 친일잔재세력들이
군사독재와 결탁하여ᆢ
민중을 탄압하는 자들이 판을치고

분단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반 민족 신냉전세력들이ᆢ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시기에

무궁화 꽃이여~
삼천리 방방곡곡에
진정한 독립의 꽃으로 피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