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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양현모 2022. 8. 22. 19:15

호수처럼 푸르고 고요해서
그 속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아침나절 연잎위
이슬방울 굵게 맺혔다가
물위로 굴러 떨어지듯 나는
때때로 자맥질 하거나
수시로 부서지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내 삶의 궤도 억겁을 돌아
물결처럼 출렁인다
수없이 수도없이

​그저 그런 내가
그 깊고도 깊은물속을
얼만큼 더 바라볼수 있을런지
그 생각만으로 아리다
그 하나만으로 아프다

-신석정의 연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