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산의 가을]
학동고개~
노자산 케이블카가
거제의 가을을 즐기고 있는 날
등산길을 따라서
가을 산속으로 들어갔다
케이블카는 노자산으로
우리는 마늘바위로~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 하여 노자산(老子山 565m)이라했다는데~
우리는 마늘바위를 택했다
신선이 되기보다는ᆢ
참 된 인생의 굴곡을 느끼고 싶었다
마늘바위에 오르니~
넓게 펼쳔진 바다위에
조각처럼 떠있는 작은 섬들이
운해에 쌓여 가을의 운치를 더했다
우리들의 삶은
끝도없이 정상을 향해
올라라가는 여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ᆢ
들려오는 주옥같은
삶의 소리들을 듣으려하지 않는다
가을이 익어가는
깊은 산속에는 ᆢ
아무도 겪어보지 못한
첫 느낌도 있다
우리들의 계절 가을이여~
세상을 다 산 것 처럼 까불지마라
가을은 첫 사랑처럼 다가오지만
떠날 때는 쓸쓸한 느낌을 남긴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