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우수

양현모 2023. 2. 19. 08:42

[우수]

오늘은 24절기중 두번째절기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다

꽁꽁 얼어붙었던 광한루 연못도
오작교 밑으로 비단잉어들이 노닐고
오리때가 헤엄치면서 즐기고 있다

긴장된 마음도 풀려서
포근한 일요일 아침을 맞이한다

아직도 꽁꽁 얼어붙은 얼음위에
살벌한 칼춤을 추고있는 겨울공화국에서
서민들은 폭탄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매화꽃과 산수유가 봄소식을 전해오고
얼어붙은 땅위로 복수꽃과 바람꽃이
아픔을 이겨내며 질긴 생명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혹독하고 추운겨울의 계절이 있기에
우린 따뜻한 봄을 기다릴 수있는
인내심으로 희망을 키울수 있을 것이다

이 땅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모든 것들이여 우수처럼 풀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