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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첫날

양현모 2023. 7. 1. 20:41

유월 마지막 주간에 쉼없이 내리던
장맛비가 칠월 첫날 잠시 멈췄다
작은 딸이 세종에서 거제로 발령받아
내려와서ᆢ
아내와 단둘이 살던 집이 셋이 되었다
미국유학도 저혼자 훌쩍 떠나고
사회의 다양한 경험을 하겠다며
홀로서기를 다짐하며 부모곁을 떠나더니
삶이란 것이 어디 만만한 것이 있더냐?
돌고돌아서 부모곁으로 왔으니
따뜻하게 환영하고 보듬어 줄일이다
살다보면 또 다른 다툼도 있겠지만 말이다
잘나가던 산자부를 떠나서ᆢ
거제의 어느 동사무소에서 일하더라도
고향 거제에 왔으니 마음은 편하겠다

"둔덕농장에 길고 길었던 해가 지니
동녘 산 넘어에서 둥근 달이 뜨는 구나"

-칠월 첫날을 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