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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伏

양현모 2023. 7. 21. 15:13

[中伏 날에~]

몇 날 몇 일을 쏟아내던 장맛비가
산사태와 홍수를 몰고와서
온나라 산천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예천 산사태로 사람이 메몰되고
오송 궁평지하차도로 강물이 넘쳐들어와
지나가는 차들을 덮쳤다

수해가 할퀴고 간 조국을 등지고
우쿠라이나로 날라간 콘트롤타워
"대통령이가도 수해현장 못바꾼다"는
용산의 천박하고 무책임한 인식이 ᆢ
바로 오송 지하차도에서 수많은 생명이
수몰되고 생때같은 해병대원이
生命을 잃은 원인이고 人災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도 그랬듯이ᆢ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할 국가의
책임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내가 가도 바뀔 것은  없었다는"
충북지사의 인식에서 ᆢ
국민들 스스로 各自圖生해야 하는
암울한 시대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

장맛비가 잠시 멈춘 거리에는~
폭염더위가 찾아왔다
中伏 날 핑게삼아 삼계탕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 걸치면서
한 시름 잠시 잊어나 볼 일이다

무거운 짐 어께에 짊어지고 ᆢ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가는 衆生들이여
젊은 여교사의 고통스런 靈魂이라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마음이라도
가져보세~

고기로 상추를 싸먹어야 한다는
웃으게 소리가 나올 정도로
물가는 폭등하고 ᆢ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하락하니

민생은 파탄이요
정치는 파멸의 시대올시다

三伏 중에 中伏 날~
그동안 장맛비로 젖어있는 대지를
뜨거운 기운으로 회복시킨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