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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하계휴가

양현모 2023. 7. 28. 14:50

[하계휴가]

조선소의 여름은 길고 무덥다
온열질환을 걱정해야하는 계절이다
이런조선소 노동자들이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고 내일부터 2주간
휴가에 들어간다
"임금도 올리고 휴가도 간다니
직영은 좋겠다"며 ᆢ
땀을 뻘뻘 흘리며 발판을 힘들게 옮기는
늙은하청노동자 김씨의 휜 등짝에
소금 꽃이 맺혀있다

체감온도 50도가 넘어가는 폭염더위에
가죽옷을 입고 2000~3000도의 불꽃을
태워야 하는 용접사들의 열정이 있기에
이 뜨거운여름에도 조선소가 움직인다

이런 조선소현장에는ᆢ
똑같은 일을 해도 똑같이 대우받지 못하는
서글픈 차별들이 존재한다
최저임금 하청노동자들이 물량팀으로
재하청되는 열악한 다단계 임금구조가
개선되지 않고는 하청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은 요원하다

하계휴가도 직영은 2주, 하청은 1주다
기업이 정규인력을 모집하지 않으니
비정규노동자의 삶으로
시작한 노동자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더욱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서
정규직노조 이상으로 단결하고
목소리를 내었으면 좋겠다

윤석열정권에서 검사들이 핵심요직을
차지하더니 내년 총선에서도 검사들의 공천이 대거 이루어 질것이라는
말들이 무성하다ᆢ

방통위원장과 선관위원장
통일부장관을 검사출신이나 극우인사로 채운 윤석열정권이ᆢ
이번에는 한화오션에도 검사출신 낙하산을 내려보낸 모양이다

검사들에겐 고수입이 보장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ᆢ
힘들고 위험한 고난도 작업현장인 조선소엔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노동자들이
무차별적으로 투입되고있다

폭염더위에 시달리고있는 조선소노동현장을 더욱 열악한 노동현장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을 차별적시각으로 바라보는
보수권력과 독점자본의 유착이 만들어낸
절망스런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은
오직 하청노동자들의 몫임을
명심하고 자각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