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9월

양현모 2023. 9. 3. 12:26

[ 9월]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9월

들판에는 작물들이 익어가고
배추. 무우. 쪽파 심기에 바쁘다

절기상으로 처서가 지나고
이달 말 쯤에는 추석이 다가오니
계절은 가을을 향하고 있다

벌써부터 가을단풍놀이 계획 잡는다고
이 날짜는 어때~
저 날짜는 어떠냐고 ᆢ
머리 짜내는 것도 행복이다

토요일만은 안된다고ᆢ
이 날만큼은 농장 가는 날!

이렇게 바쁘게 살다보니
내 세월은 묶여있는 돗단배 같다
바쁜 세월을 놓는 날
갑자기 세월이 빠르게 앞질러 갈것 같다

그려~
인생 뭐 별것 있는가?
땀 한방울 바람에 날려보내고
나무그늘에 앉아서
흘러가는 구름을 멍 때리는 것도
좋기만 한데~

뭐한다고~
저지랄 들인지ᆢ
세월을 거꾸로 돌리려는 자들 땜에
속상하고 맘이 아프지만ᆢ

세월은 절대로 거꾸로 가지않고
흘러가는 강물은 거스를 수없으니
어찌 못난 인간들이ᆢ
자연의 이치를 깨닫지 못할까?

아직도 가지않은 폭염더위에
지친 몸을 잠시 쉬어 가노니ᆢ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게서
위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