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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준비하며

양현모 2024. 2. 7. 13:04

[봄을 준비하며~]

며칠동안 날씨가 흐리고 비가내리더니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찾아왔다
햇빛을 온 몸으로 맞으며
둔덕농장으로 향했다
길가에 있는 퇴비도 옮기고
밭고랑도 정비해야 한다
설중매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한다

둔덕농장의 봄꽃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면
산수유. 목련. 수선화가 피어난다
봄은 그렇게 쉽사리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민중의 봄을 애타게 기다렸던
지난날의 겨울이 몸 서리치게
아픈 고통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시기에
민주화라는 꽃망울은 얼어붙은 땅을
헤치고 솟아오를 준비를 한다

일찍피는 봄꽃은~
꽃샘추위에 온 몸을 부르르 떨며
한잎 두잎 떨구며 시절을 견딘다
화려한 벚꽃이 피기까지 ~
그렇게 따뜻한 봄을 준비한다
매화는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내일모레면 설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설명절이 지나면 봄을 준비하는
발걸음들이 분주해질 것이다
둔덕농장의 풍경도 봄을 준비하라고
재촉한다

봄은 슬며시 벚꽃을 타고
우리곁으로 다가 올 것이다
나는 겨울들판에서
붉게 피어난 설중매와 함께
봄을 준비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