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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양현모 2024. 2. 9. 09:48

[설날]

고향가는 길마다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길이 막혀서 거북이 걸음이라도
고향가는 길은 마냥 좋다
동구밖까지 마중나와 기다리는
부모님과 정겨운 고향풍경이
먼 길이지만 가깝게 느껴졌던 길이다

어릴적 어머니 치마자락을 붙잡고
떡방앗간에 따라가면
하얗게 뽑아져나오는
따끈한 가래떡 한토막에
마냥 행복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생선회를 뜨기위해
북적북적 붐비는시장에 들려서
방어. 밀치. 낙지. 문어. 굴등을 빠짐없이
두 손가득  준비해서 가던 고향길

"큰아들이 와야 회맛을 본다"며
약주 한잔에 생선회 한점을 드시며
마냥 행복해 하신 아버지의 모습이 그립다

큰 며느리 손잡고 시장에가서
이것저것 설음식을 준비하며 즐거운표정을 지었던 어머니의 모습이 그립다

이제는 고향선영에서 나란히
잠들어계신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내일아침 일찍 찾아뵈어야 겠다

오늘은 까치 설날이라고
아파트 앞마당에 까치가 찾아왔다
까치가 울면 기쁜소식이 온다는데
아들이 일찍 출발하여 집으로 오고있단다
대전에 있는 손주들도 많이 보고싶은 날이다

어머니. 아버지께서도 자식들을
기다렸던 지난날 설풍경처럼~

우리들의 설날은 이렇게 가족과함께
즐겁게 기쁨을 나누고 행복을 누리는
고유의 명절이다

갑진년 새해 청룡의 기운으로
모든 소원성취하시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