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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갈다

양현모 2024. 3. 7. 13:20

[봄을 갈다]

매화꽃 산수유가 피어날때
주춤했던 꽃샘추위 끝에
달걀이 부화되어 병아리가 깨어나듯
땅속깊이 숨었던 수선화가
노랗게 솟아 올났다

이때쯤이면 봄을 갈아야한다
꽁꽁 얼어붙었던 땅을 뒤집고
햇빛에 살균을 해야
제대로된 봄을 시작할 수있다

엎어놓은 밭에 퇴비를 뿌려놓으면
골고루 스며들어 옥토가 될것이다

오이. 가지. 고추 등
각종 모종이 나오기전에
살충제와 비료를 뿌리고
또다시 땅을 갈아 없는다
두둑을 치고 비닐을 치면
봄을 심을 준비 끝이다

수선화가 피었으니
봄을 갈아보자
고요했던 둔덕농장이
관리기 땅엎는 소리에 요란하다
마지 선박이 출항할때
뱃고동소리가 나듯이
봄 갈이의 힘찬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