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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봄

양현모 2024. 12. 9. 11:16

[또다시 봄을 기다리며~]

울긋불긋 오색단풍위로
폭설이 내리며 겨울이 찾아왔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면서도
때로는 오래 붙들고 싶은 계절이 있다
조금은 늦게 시작해도 되는 계절을
너무도 성급하게 맞이한 것이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을 지나다보면
사람들은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엄동설한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겨울이오면 사람들 가슴에는
봄을 닮은 촛불하나씩은 간직해 놓는다
무도한 계절에 광풍이 몰아치면
사람들은 광야에서 촛불을 밝히면서
미친계절을 뜨거운 횃불이 되어서
이겨낸다

촛불은 ~
승리의 언어이고
희망의표현이고
따뜻한 봄을 염원하는 깃발이다
불의를 녹여내고
정의를 부르짖는 민주주의의 심장이다

국민 앞에 총칼로 위협한
무자비한 게엄의 권력은
의연한 탄핵 촛불 앞에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고있다
굳건하고 성숙한 민주주의가
성급하게 찾아 온 추운계절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 같다

군사독재반란과 쿠데타
그리고 무자비한 게엄정국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위해서 끊임없이 싸워온
길고 긴 암흑한 시절을 견뎌냈기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떤 시도도
이제는 성공 할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잘못된 권력이 저지른 게엄상황을
끝장낼 탄핵의 계절에~
또다시 희망의 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