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찬가]
예전같으면 활짝 피었을 매화꽃이
예전같으면 노랗게 물들었을 산수화도
예전같으면 하늘향해 방긋 웃었던 수선화가
멈칫멈칫 꽃망울 속에 숨어있다
마치 숨박꼭질이라도 하듯이~
봄을 봄이라 부르지 못하는 계절에
봄을 시샘하는 무리들의 장난이
발악의 몸부림으로 최후를 맞이하고 있다
한바탕 몸살을 앓고나면~
꽃망울도 활짝 봄을 부를 것이다
자연의 계절은 배신하지 않는다
땅속에서 봄이 솟아나고
나무에서 봄이 맺혀있듯이
온통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세상을 물들일 것이다
봄은 저만치서 우리들을 보고있다
곧 소리높혀서 힘차게 부를
봄의 찬가를 준비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