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풍경처럼~]
어제저녁에는 오랜만에 아파트입대위를
함께했던 아파트주민들과 모임을 가졌다
요즘 아파트입대위가 잘 돌아가지 않는 모양이다
전임 입대위가 문제가 많아서 교육을 시켜가면서 새로운 입대위를 출범시켰는데
선거과정과 당선후의 태도들이 달라지니~
마치 초심을 잃어버린 정치인들의 모습과
닮았다
그렇지 않아도 선거때면 동대표 구할려고
설득하며 애를 썼는데~
주민을 대표하는 입대위의 위상을 잘 정립해 나갔으면 좋겠다
어떤 조직이든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우리손으로 선출한 당사자들의 변절된 모습에 피해를 당하기 마련이다
아주동 저녁풍경은 가게마다 인근 조선소노동자들의 쉼터가 된다
하루종일 노동의 피로를 동료들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며 한잔 술을 기울이는 풍경이 정겹다
오픈된 공간에서 현역시절 익숙한 얼굴들이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묻는다
한두명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후배들의 인사가 있다보니 함께온 아파트주민들이
"대표님은 은퇴했어도 후배들이 찾아오네요, 잘 사신거예요"하며 부러운 시선을 보낸다
그렇다. 모른체 그냥 스쳐지나가도 될일인데, 일부러 찾아와서 인사를 건넨
후배들이 고맙기만하다
많은 위로가 되는 하루다
오늘도 기다리는 비는 보이지 않아서
새벽일찍 농장에 나와서 텃밭에 물을 흠뻑주고 농작물을 수확했다
방울토마토는 끝물인 듯 시들시들한 줄기에
마지막 열매를 내어준다
무화과도 익어서 제법 맛있다
코스모스가 청명한 하늘향해 가늘한
허리를 흔들어댄다
고추잠자리만 보이면 가을풍경이다
이제 우리들 정치풍경도 선거가 끝나면
안면바꾸고 변절하는 서글픈 모습이 아니라
항상 초심의자세로 겸손하게 시민들이 위임해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주길 바랄 뿐이다
아름다운 가을풍경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