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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약속

양현모 2026. 9. 18. 17:51

[9월의 약속/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랑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 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않는 하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