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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양현모 2026. 9. 19. 18:38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지난 폭우가 거제를 덮친 다음 날
둔덕농장가는 길은 그야말로 처참했었다.
농장에 도착해서 무너진 뚝을 쌓고 토사로 막혀버린 배수로를 정비하고
상처를 치유하듯 응급복구를 하고나니
내 몸의 상처도 치유해야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폭우피해도 건강의 악화도~
깊은 상처를 받으면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일상은 서서히 회복의 길을 걷고
가을도 서서히 우리곁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농장에 나와서
무성하게 자란 잡초도 제거하고
관리기로 밭을갈며 늦은 가을 일을 시작했다.

작년까지 잘 열리지 않던 대추가
주렁주렁 열려서 익어간다.
대추는 크고 맛있게 사랑을 전해준다.
성급하면 사랑은 도망치듯 떠나지만
고난뒤에 찾아오는 결실은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땀을 흘려야 살아있음을 느끼고
살아있음에 계획을 세우고
희망을 일구어 간다.

대추나무 사랑 걸린 날
희망을 심고 행복을 가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