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

아버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양현모 2014. 1. 24. 12:02

 

 

 

 

어제 아버님께서 위출혈로 갑자기 쓰려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ᆢ

거제에서 남원까지 논스톱으로 야간운전을하고 달려왔습니다ᆢ

아버님은 이미 수술중이구요ᆢ

어머니와 동네어르신들이 함께 수술실 앞을 지키고 계시더군요ᆢ

수술을 끝내고 중환자실로 옮기신 아버님은 마취에서 깨어나시면서 소리를 지르시며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 밤 새 계속되었습니다ᆢ

저 고통을 나눠가질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ᆢ

수술을 집도한 의사선생의 설명은 위와 십이지장에 큰구멍이 뚫려서 수습을하였고ᆢ

간에 암덩어리가 발견되었는데 손을 댈수 없었다고 설명하더군요ᆢ

올해로 89세인 아버님의 육신의 무게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ᆢ

밤을 꼬박 새우면서ᆢ

이 밤이 참으로 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ᆢ

오늘아침 ᆢ

다행히 고통에서 깨어나신 아버님의 밝은모습을 볼 수있어서 좋았습니다ᆢ

의사선생은 일반병동으로 이동해도 좋다고 하시더군요ᆢ

어제저녁부터 아침까지 ᆢ

이곳에서 두분이 영안실로 실려나간걸 목격했습니다ᆢ

살아서 나가기 힘들다는 중환자실에서 아버님은 탈출하셨습니다ᆢ

하늘이 허락하신 그 날까지ᆢ

편히 지내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힘들수록 여유를 갖는 지혜가 필요한듯 합니다ᆢ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 하면ᆢ

주변도 돌아볼 수 없거든요ᆢ

이렇게 현재의 제심정을 블로그에 올릴 수있는 여유가 있어서ᆢ

소통할 수있는 벗님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 설날은 병원에서 아버님과 다정하게 그동안 못 나누었던 부자지간의 정을 마음 껏 즐길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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