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깨지고 열병을 앓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면서ᆢ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이 많음을 알았다
7080시대를 살아오면서ᆢ
군부독재와 싸워왔던 베이붐세대가
지금은 환갑을 넘은 60대가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동안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촛불이후 ~
너무 긴장을 놓고 살았던거다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주화투쟁은 사그라들었고
대학교 총학생회는
보수적 성향의 학생들이 자리잡기 시작했지
이것이 지금의 2030 세대가
보수층 지지세력으로 자리잡게 된 원인이다
노동현장에는
갓입사한 청년세대들의 보수화로
실용주의 노선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정규직노조가
노동투쟁을 주도했다면
지금은 비정규직노조가 노동조합운동을
이끌어가는 세상으로 변해버렸다
우린 이번 대선에서ᆢ
그만큼 절박하지 못했다
민주화투쟁세대는ᆢ
민주주의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잘 알고 있기에
불의한 권력이 얼마나 ᆢ
민중을 탄압하고 억압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ᆢ
다 잊혀진 세월이 되고 만거다
그동안 우린 이걸 망각하고 살아 온거야
불과 촛불이후 5년 동안에~~
그래서 이제 그만 아프기로 했어
아직 가슴속에 뜨거운 불덩이를 느꼈기 때문이야
촛불이후의 젊은 청년세대들에겐
민주주의에 대한 절실함이 없어ᆢ
절망의 끝에서 희망의 빛을 보듯이
기회는 또다시 민주진영으로 넘어온 것 같다
이제 또다시 ᆢ
노동현장에서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배울 것이고ᆢ
청년세대들은 먹고사는 문제들이~
민주주의와 연결되었다는 것을 깨달게 될거야
저들이 칼춤을 출수록~
우린 더욱 단단해질거다
그래 이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