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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옥동힐링가든

양현모 2024. 5. 12. 17:03

[작은 딸과 데이트]

비내리는 휴일아침~
농사일로 찌뿌둥한 몸을 풀기위해서
아파트 헬스장에서 2시간동안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나니 몸이 가뿐하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작은 딸에게 밖에 나가서 바람이나 쐬고
오자고 재촉했다
세종에서 아빠.엄마와 함께 살겠다며
거제로 내려온지 1년이 다 되간다
엄마.아빠하고 함께살면 마냥좋을 것 같았던 생각도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갈등도 생기고 뜻하지 않는 불편함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자식이 아무리 나이를 먹고 철이들었다해도 부모입장에서 보면 아직도 어린애에 불과하다
자식들을 다 가르쳐서 밖으로 내보내고
아내와 단둘이 살던 때가 봄날이였던 것을
다 큰 자식과 함께 살다보니 느껴지는 요즘 이다
그래서 서로의 입장을 좁혀보고 ᆢ
세대간의 차이도 극복하기위한 이해력의
발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딸과함께 데이트하기로 했다
아직 초보운전 딱지를 붙이고 다니는
딸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서 네비게이션 역할을 자처했다
"아빠가 옆에 앉으니 긴장되요~!"
"운전은 긴장감이 있어야 사고가 안난다"
차안의 첫대화로 포문을 열고 ~
목적지는 "옥동힐링가든"으로 향했다
둔덕농장가는 길옆에 있는 곳인데
매일 지나치기만 했지 이런곳이 있는지
최근에 알았다
편백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아늑한 공간에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해 놓았다
30년째 정원을 가꾸고있는 부부는 지금도
풀을뽑고 정원을 가꾸느라 분주하다
딸과 나는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즐거운시간을 보냈다
힐링가든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치유의 공간임에 틀림없다
인간세상에서 상처받는 사람들이
자연으로부터 치유받는 힐링의 공간이
요즘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의학적으로 치유가 가능한 질병은 25%인 반면 자연환경과 음식으로부터 치유되는 질병이 75%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유럽에서는 치유농업이 활성화되어서
의료보험과 연계한 의료사업으로 발전되고 있다
오늘 작은 딸과의 데이트로 ~
서로의 의견차이를 좁히고 화목함을 이루는 치유의 시간이였음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