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중]
고라니가 고라니망을 뚫고
고추밭을 습격했다
밤에는 농장에 아무도 없으니
밤만되면 고라니 세상이다
고라니란 놈은 농작물의
영양가있고 먹기좋은
연한 순만 골라서 따먹는다
순이 잘 자라야 농작물이
결실을 맺는데 말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고라니망을 둘러보고 허술한 곳을
보강을 하였다
농작물은 하늘의 도움없인 안된다
폭염더위에 농장에 물을 줘봐야
갈증만 더 할 뿐이다
촉촉하게 땅을 적시는 비가 내려줘야
농장에 작물들이 생동감을 갖는다
온다는 비가 애를 태운다
먹구름이 낀 하늘만 쳐다보다가
장승포 항으로 비마중을 나갔다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답답한 가슴을 활짝 열어본다
곧 장마가 시작 된다니
폭염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빗줄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