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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양현모 2024. 6. 21. 18:10

사랑은 남아/박노해

​힘들게 쌓아올린
지식은 사라지고
지혜는 남아

​지혜의 등불은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오는
정의의 길은 남아

​정의의 깃발은 사라지고
끝없이 갈라지는 두 갈래 길에서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남아

​사람은 사라지고
그대가 울며 씨 뿌려놓은
사랑, 사랑은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