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월은 뜨거워진 가슴 식히는 달이다
불어오는 산바람 한줄기 붙잡고
실려오는 구름 위에 복잡한 마음하나
띄워보낸다
나무그늘 아래 기대어서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울음소리
자장가 삼아서 눈을 지그시 감노라면
어느새 세월비켜 동심으로 돌아간다
8월은 너무 뜨거워서
세월마져 익어가는 달이다
치친 몸 끌어안을 마음하나 추스리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담구며 쉬어간다
얼음가득한 아이스아메리가노 한잔들고
시원한 바람의 언덕에 앉아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면
8월은 천천히 내몸을 휘감는다
찜통더위 속에 작업복에 피어나는
소금꽃 노동현장~
노동자들의 땀방울도 잠시 쉬가가고
농부들의 일손도 멈추지만
8월은 멈추지않고 뜨거운 열기를 안고
할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덕분에 인간에게 휴식을 주지만
자연에겐 유익한 변화를 가져다 준다
8월은 변화이고 혁명이다
장대비 그 뜨거웠던 여름이 있었기에
그 뜨거웠던 여름을 견뎌냈기에
지금 우리는 또다른 시대의 8월을
맞이하고 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