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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캠핑

양현모 2024. 8. 17. 14:42

[농장캠핑]

새벽5시~!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는 시간
주말 새벽단잠에 든 아내와 딸을 깨웠다
폭염더위를 피해서 아침일찍
농장일을 하기 위해서다
고추.오이.가지 등을 수확하고
쪽파와 무우. 배추심을 밭에
퇴비도 날라놔야 한다
혼자하면 지치기 쉽지만
여럿이 일을하면 확실히
시너지 효과가 있다
농장에 오면 계획된 일보다
뜻하지 않는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오늘은 그동안 잠잠하던 멧돼지가
감나무를 습격하여 쓰러뜨리고
열린 감을 다 먹어치웠다
작년부터 열리던 감이 ᆢ
올해는 제법 탐스럽게 많이 열었었는데
멧돼지 차지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일을 당하면ᆢ
정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혼자였다면 팽게쳐버릴 농장일을
아내와 딸의 위로와 격려로
힘을 얻고 농장일을 시작했다
아내와 딸은 농작물을 수확하고
나는 올봄에 길가에 받아놓은 퇴비를
밭근처로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퇴비 한포당 무게가 20kg~
한포씩 어깨에 둘러메고 50개를
옮겨야하니 땡볕에 쉬운 일이 아니다
밭갈이를 해야하는 곳에ᆢ
퇴비만 옮겨놔도 밭일은 쉽게 할 수있다
멧돼지 습격으로 마음은 상하지만
아내와 딸의 도움으로ᆢ
많은 일을 할수있어서 보람있는 날이다
아내가 준비해온 장어구이에
막걸리 한잔 걸치면서 캠핑기분으로 전환
농장에는 여름꽃이 만발하고
앞산과 어우러진 둔덕 앞바다를 보면서
매미소리/산새소리 음악삼아
자연이 주는 풍경을 즐기노니
이곳이 바로 멧돼지의 괘씸한 소행도 용서가 되는 천국이 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