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며~]
앙상한 나무가지에
안간힘을 쓰며 메달려있던
갈잎 하나가 이내 바람에 떨어졌다
마지막은 이렇게 하나도 없이
내어주고 비워내어야
새로운 해의 자리로 채울 수 있는거다
앙상한 나무가지사이로 비춰오는
햇빛은 변함이 없는데~
한해의 계절은 변화무쌍하게
꽃을피우고 열매를 맺으면서
열심히 의미있는 날들로 채워왔다
세월은 쉼없이 흘러가는 강물이다
가슴시리고 아픈기억들을 흘려보내고
기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낸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이 가질 수있는 본연의 가치이다
예상치 못한 풍랑을 만나서
흔들리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곧 치유와 회복의 길을 찾아서
평온의 항해를 유지하며 헤쳐온 세월들~
언제나 각자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대로
그렇게 올 한해도 잘 살아냈다
오늘 뜨는 해가 내일도 솟아오르듯이
변함없는 세월은 새해에도 이어 갈 것이다
앙상한 나무가 새로운 싹을 틔우기위해서
헐벗은 모습으로 내일을 기약하듯이
아쉽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희망찬 새 봄을 향해 기지개를 펴보자
또다시 한해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