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세상

제2의 희망버스 시동건다

양현모 2012. 12. 29. 12:10

최강서 열사투쟁 8일째.. ‘부릉부릉’ 제2의 희망버스 시동건다

"죽음의 행렬 막자", 1월 5일 '다시 희망만들기' 울산 철탑 거쳐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김보성, 정혜규 기자

입력 2012-12-28 17:22:30l수정 2012-12-28 18:38:20

최강서 한진중공업 지회 조직차장이 사 측의 민주노조 탄압에 항거해 목숨을 끊은 가운데, 노동자 죽음의 행렬을 막기위한 제2의 희망버스가 본격화된다. 비상시국회의는 28일 오는 1월 5일 울산을 거쳐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다시 희망만들기'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희망버스 행사 당시의 모습.



 
박근혜 대통령 후보 당선 이후 노동자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고 있는 가운데,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한 제2의 희망버스가 시동을 건다. 트위터에서도 “더 이상 죽어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 희망버스를 타자”는 호소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더는 죽이지 마라! 1월 5일 다시 희망버스를 타자!"

28일 민주노총, 민중의힘,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종교·정당 등으로 구성된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에 따르면 오는 1월 5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다시 희망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희망 버스를 탄 참가자들이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농성장을 거쳐 최강서 열사 빈소가 차려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진행된다.

‘다시 희망만들기’ 버스는 1월 5일 서울 대한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다. 이날 희망버스는 오후 3시 30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최병승(38) 씨와 천의봉(31) 씨가 농성을 펼치고 있는 울산 철탑에 도착해 연대를 보낸 뒤, 오후 7시 30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최강서 열사 추모집회로 이어진다.

이렇게 시동이 걸린 ‘다시 희망만들기’ 버스는 박근혜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달 중순 서울서 열리는 대규모 시국대회로 다시 확대된다. 시국회의는 18일이나 19일께 서울시내 또는 인수위 앞에서 비상시국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상시국회의는 호소문 등 언론기고와 참여자 모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석운 민중의 힘 공동대표는 “절망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연이어 죽어가고 있다”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정치권을 비롯해 온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희망버스의 진원지였던 트위터를 통해서는 ‘다시 희망만들기’ 일정을 소개하는 글이 계속 리트윗되고 있다.

@dream****은 “부릉 부릉~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노조를 상대로 낸 158억 손배소 철회를 위한 부산행 희망버스가 다시 출발합니다”라고 글을 올렸고, @ghost_****“우리 모두 희망버스를 타자”며 트윗을 날리며 호소하기도 했다.

행진하는 노동자들

2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최강서 열사정신 계승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최강서 열사의 영정과 현수막을 들고 영도 조선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슬픔에 잠긴 김진숙 지도위원

2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최강서 열사정신 계승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가 열렸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