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

덕진공원에서‥

양현모 2013. 5. 22. 16:35

 

 

 

 

 

 

 

 

 

 

 

 

 

덕진호수의 연꽃/김종원

 

전주 덕진 호수에 오기 전에는 꽃봉오리가 꽃보다 예쁜 줄을 몰랐다.

 

호심(湖心)은 하늘 눈물을 키우고 눈물은 연심(蓮心)을 키우고

 

벼락 치던 칠흑 같던 밤에도 당신이 흘리던 진흙탕 인생의 눈물로 슬프도록 속 깊게 머금은 미소

 

음악분수에 맞춰 백일홍 빨간 순정 위로 춤추는 취향정(醉香亭) 연지정(蓮池亭) 처마 끝 오색 무지개가 뜬다.

 

무지개는 잃어버린 꿈 아릴 적 누이가 삿갓 삼아 쓰던 너울너울 춤추는 둥그런 연잎 사이로 오리 새끼 한 쌍 쏟아지는 꿈을 물어 나르면 호수 가득히 터질 듯 머금다가 하나 둘씩 벙그는 넉넉한 미소

 

은은한 미소는 아지랑이 태양은 넋을 잃고 빨갛게 달아올라 더운 한숨 푹푹 내뿜어 세상은 가마솥처럼 끓는다.

 

따가운 시선이 부끄러워 연잎 사이 숨긴 얼굴마다 발그스레 물드는 순정 차마 먼지조차 앉지 못한다.

 

당신은 희생 희생은 천 년의 미소를 낳고 칠석날 밤의 눈물을 위하여 오늘도 흐린 물을 맑히운다

 

조강지처의 다소곳한 미소가 양귀비꽃보다 예쁜 줄을 왜 몰랐을까

 

전주 덕진 호수를 보기 전에는 연향 스민 아련한 기다림이 만남보다 더 애틋한 행복인 줄을 미처 몰랐다.

 

호수 가득 채운 신이 빚은 그윽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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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갈 아들덕분에 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어제 전주 처가에 인사차 들려‥

덕진공원에 들렸다‥

결혼전 옆지기에게 추석 날‥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 프로포즈를 했던 곳이다‥

아이들에게 그런추억을 이야기 하면서‥ 즐거운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춘천으로 이동하여‥ 군대생활 할 때‥ 배타고 건넜던 소양댐을 찾아 볼 계획이다‥

벗 님들‥ 행복한 한 주의 시작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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