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4주기 추모식

 

 

 

 

 

인권과 평화와 민주‥

화해와 포용의 정치‥

4주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합니다‥!

-범광-

 

한반도의 동강난 허리를 이어보기 위해서 ‥

 

철도를 잇고‥

육로를 뚫고‥

 

금강산으로‥

백두산으로‥

유라시아로‥

 

뻗어가려는 한민족의 기상이‥

 

멈춰버린 지금‥

 

한반도는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외세에 의존하려는

세력의 모습은

비굴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권력 앞에‥

공교육이 굴복하고‥

종교가 굴복하고 ‥

노동이 굴복한 세상에서‥

 

촛불만이 유일하게 세상을 밝히고 있다‥

 

님이 떠난 세상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잃은 듯 하다‥

 

다만‥

분단의 논리가 판치고‥

지역주의 논리가 혼돈의 시대를 암울하게 몰아가고 있다‥

 

온통 편견의 시선이

오만함을 감싸고

탐욕과 교만이

 

민중의 인권을 짓 밟고 있다‥

 

다만‥

평화와

민주를 수호하는

의지의 촛불이

꺼지지 않은 채‥

 

님을 그리워하며

따르고 있다‥!

 

편히 쉬소서‥

 

 

☞인동초/김 경 은

 

아무렴 어떠냐

 

아우야

 

텅빈 들녁 적시는 무서리에도

 

조금씩 움터 올라

 

하늘 아래 뿌리 내린 인동초

 

고난의 겨울이면

 

인적 드문 폭설아래

 

소리 죽여 살아가는 나날들

 

보아라

 

모진 비바람 불고

 

사위를 분별할 수 없는 적막의 밤

 

무딘 발 내디디면

 

더욱 더 다져지는 땅

 

아무렴 어떠냐

 

스스로 쓰러져 일어서는

 

저 가쁜 숨소리

 

들어라

 

여린 어깨 짓눌려도

 

굳센 믿음의 힘줄 키우는

저편에 떠오르는 얼굴들

 

뉘라서 만날 수 없더냐

 

아우야 아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