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이야기

동백섬 지심도

양현모 2014. 3. 3. 14:39

 

 

 

 

 

 

 

 

 

 

 

 

 

 

아름다운 섬 거제 지심도를 소개합니다!

 

장승포항 맞은 편에 위치한 동백꽃의 고향 지심도. 하늘에서 내려다 본 형세가 마음 심(心)자를 닮아 只心島란 이름을 가진 이 섬은 섬 둘레를 따라 해안 경치가 유명하다. 또한, 절벽 끝 낭떠러지에 몸을 세운 낙랑장송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지심도의 수목은 후박나무, 대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등 모두 37종에 이른다. 전체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어 섬을 뒤덮을 정도인데, 마을로 향하는 계단길의 동백은 원시림 터널을 이루는 듯 아름답다.

 

 

-동백꽃

 

노오란 꽃술을 감싼 빠알간 꽃잎은

어머니 열아홉 세상을 살며시 엿보던 그 모습입니다.

동박새 날아와 꽃잎에 입 문지르면

살며시 입술 여민 채 노래 먼저 들려주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난, 또 웁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어머니도 꽃이 되고픈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새가 되고픈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동백꽃은 피고 지고 일 년을 기다립니다.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고 돌고 도는 것 입니다.

엄마가 동백꽃 속에 고이 기다리면서

날 반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난, 또 웁니다.

어머니는 엄마가 아니고

난,

열아홉 아름다운 마음, 그런 마음 이였다고…….

동백꽃을 감싼 미소로 말하고 있습니다.

 

먼 바다 너머 봄은 달려오고

동백꽃은 더욱 진해 가는데

엄만 웃고, 난 또 웁니다.

세월은 흐르고 내 마음속에 핀 꽃을

난 오늘도 숨겨야 합니다.

 

엄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