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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노동자들의 빵은 어디로 갔는가?

양현모 2015. 7. 21. 15:39

 

 

 

 

 

 

 

 

잔뜩 흐린날씨

골리앗크레인 넘어

먹구름인지

안개인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대우조선해양의 불투명한 미래와 같다

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거제지역경제를 견인해온 향토기업이며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이끌어온 애국기업이다

매번 위기 때마다

조선소노동자들의 굳센의지와

지역민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노력으로

조선산업을 세계 1위

초일류기업으로 발전시켜왔다

영원히 거제의 희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품고

달려 갈 것같은 양대조선소가

풍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다

빵을 키워나누어 먹자던 자본의 약속은

자본이 저지른 부실경영으로

한방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이른 아침부터

조기작업

조기청소

조기체조

시킨대로 피땀흘리며

앞만보고 달려왔건만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시키며

또다시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고통은

거제지역경제의 신음이다

이렇듯 ᆢ

자본의 잘못 된 경영은

수많은 노동자들과 거제지역민에 대한

배신행위임에 틀림없다

또다시 이 엄청난 풍랑을 넘어서

조선소가 정상화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을 감내해야 할까?

조선소 현장은 그대로 있고

노동자들의 노동하는 모습은 변함이 없는데

왜?

잘 나가던 조선소는

부실덩어리가 되었는가?

조선노동자들이 연대하여

자본의 사슬을 끊고

단결, 투쟁하자던 외침은

자본의 위기 앞에

공허한 메아리로만 남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