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레고,
어둠 털어 내려는 조급한 소망으로
벅찬 가슴일 거예요
일기장 펼쳐들고
새롭게 시작할 내 안의 약속,
맞이할 날짜마다 동그라미 치며
할 일 놓치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기도 하고요
각오만 해 놓고 시간만 흘려 보낸다고
걱정하지 말아요
올해도 작심 삼일, 벌써 끝이 보인다고
실망하지 말아요
1월에는
열 한 달이나 남은 긴 여유가 있다는 것
누구나 약속과 다짐을 하고도
다 지키지 못하고 산다는 것
알고 나면
초조하고 실망스러웠던 시간들이
다 보통의 삶이란 것 찾게 될 거예요
~~목필균의 1월에는~~
"1월의 주말 어제보다 추운날씨다
웅크리지말고 가슴을 펴야한다
추운 날씨만큼
우리들의 삶도
춥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조선소의 겨울도 춥다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이겨울을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고
그래야 따뜻한 봄날을 맞이 할 수있다고
새날이와도 새날이 아니듯이
봄날이 와도 봄날이 아닌 세월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듯하다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대형 선수불록을 옮겨서
한치의 오차도없이
제자리에 탑재한 과정을 거쳐
한척의배가 완성되듯이
이 추운겨울이 따뜻해질 때까지
흐트러진 조각들을 맞춰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