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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양현모 2016. 1. 9. 12:49

 

 

 

 

 

 

 

 

 

 

첫차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레고,

어둠 털어 내려는 조급한 소망으로

벅찬 가슴일 거예요

 

일기장 펼쳐들고

새롭게 시작할 내 안의 약속,

맞이할 날짜마다 동그라미 치며

할 일 놓치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기도 하고요

각오만 해 놓고 시간만 흘려 보낸다고

걱정하지 말아요

올해도 작심 삼일, 벌써 끝이 보인다고

실망하지 말아요

1월에는

열 한 달이나 남은 긴 여유가 있다는 것

누구나 약속과 다짐을 하고도

다 지키지 못하고 산다는 것

알고 나면

초조하고 실망스러웠던 시간들이

다 보통의 삶이란 것 찾게 될 거예요

 

~~목필균의 1월에는~~

 

"1월의 주말 어제보다 추운날씨다

웅크리지말고 가슴을 펴야한다

추운 날씨만큼

우리들의 삶도

춥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조선소의 겨울도 춥다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이겨울을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고

그래야 따뜻한 봄날을 맞이 할 수있다고

새날이와도 새날이 아니듯이

봄날이 와도 봄날이 아닌 세월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듯하다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대형 선수불록을 옮겨서

한치의 오차도없이

제자리에 탑재한 과정을 거쳐

한척의배가 완성되듯이

이 추운겨울이 따뜻해질 때까지

흐트러진 조각들을 맞춰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