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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양현모 2019. 3. 11. 15:17

 

 

 

 

살아야 함에 이유를 찾는 것은 사치라는 듯

말없이 꽃몽오리는 맺히고

무에 그리 목마르게 그리운 것 있어

또 한 세상 도모하며

잎은 잎대로 꽃대궁은 또 꽃대궁대로 일어서는데

이제 피어날 수선화는

뿌리가 입은 상처의 총화라면

오늘 안간힘으로 일어서는 내 생이,

내생에 피울 꽃이

수선화처럼은 아름다워야 되지 않겠는가

~복효근의 수선화에게 묻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