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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의 기도

양현모 2019. 12. 17. 09:28

 

겨울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앙상한 가로수 만이

거리를 지키고 있는

창밖의 풍경사이로

빨강우산 하나가 눈길을 끌다

총총걸음으로 건물 뒤로 사라진다

 

커피포트에 물을채우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신문을 펼쳐드니 ᆢ

세상소식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집값문제

대북문제

국회 선거법문제

건보료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얼마전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훔친사람에게

많은도움이 전달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

 

야당대표가 시위대를 이끌고 폭력으로 국회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암울한 소식

 

오늘 겨울비가 내리는 까닭은

혼탁한 세상을 깨끗히 씻겨줄 것같은

사람들의 희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해의 소망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그 뜻을 간절히 이루고자하는 기도소리가

수 많은 빗방울이 되어서 빗물되어 내려라

강물되어 흘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