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세상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드리며

양현모 2011. 5. 10. 16:32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드리며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며 봉축드린다.

 

2555년 전 오늘, 부처께서 사바세계에 오시어, 중생들에게 대자대비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시고 오늘까지 그 빛이 넓고도 깊이 퍼져나가니, 어찌 감복(感服)하지 아니하겠는가.

 

자비의 정신으로 민에 봉사하며 땅이나 나무에 사는 모든 생명을 무심결에 해치지 말 것이며, 재물의 독점보다는 나눔의 보시를 가르치신 부처님의 일생이 오늘 더욱 간절하다.

 

4대강은 무참하게 파헤쳐져 생명의 강이 죽음의 강으로 돌변하고 있으며, 부자감세 정책으로 인해 재벌곶간은 차고 넘치지만 노동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정책과 재벌 대기업의 표독스러운 이기앞에 일자리마저 빼앗기고 쫒겨나고 있다.

 

생명중시와 나눔의 사상이야말로 부처님의 존귀한 사상의 요체임에도, 감히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기에 부끄러운 현실에 개탄할 뿐이다. 님의 뜻을 새긴자 모두, 부처님 가르침따라 순리를 거스르고 역리하는 세상 모든 언행을 바로잡고 극락정토의 땅이 실현되도록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대한불교 조계종 방북단이 금강산 온정각에서 어린이 구충제 10만정 등 구호물품을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에 전달한 것은, 대자대비 부처님의 상생과 인도주의 정신을 실행하려는 대중의 간절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실로 이 정부의 대북대결정책 3년동안 갈라질대로 갈라진 민족의 가슴에 한가닥 단비를 내려준 것이다. 그야말로 부처님의 온정이 수천년의 세월을 건너 갈라진 민족을 하나로 잇는 철마가 되어 쉼없이 달리고 있음에 무한한 경의를 드린다.

 

오늘 남측의 조계사와 북측 평양 광법사가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발원하는 공동발원문을 공동발표한다고 하니, 이 또한 뜻 깊고도 기쁜일이다. 부디, 명년 부처님 오신 날에는 남과 북이 한자리에 모여 봉축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민주노동당은 부처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새겨 서민을 위한 정치와 민족화해 평화통일을 향한 상생의 극락정토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일해 나갈 것이다.

 

 2011년 5월 10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불기 2555년 석가탄신일을 맞이해서 이 땅에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의 차이는 있지만, 이 땅에 모든 종교들이 종파의 이기주의를 떠나서

하나님의 축복과 부처님의 자비로움으로 소외받고 약한 자들을 보살피고 사회의 악을 물리치고 선을 행하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고, 사람은 죽어서 심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종교의 역할은 신도들의 개인이기주의를 조장하는것보다. 사회의 정의와 공동체적 가치를 중요시해야 합니다.

오늘 날 종파간의 대립과 갈등, 신도들 간의 시기와 질투, 성직자들의 부패와 타락은 종교의 가치를 추락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좀 더 평화롭고 자유롭고 더불어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땅에 어버이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자신의 일터에서

머리셋달린 짐승과 매일 싸우며 노동을 한다고 합니다!

권력의 힘으로 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경쟁시켜서 자본의 이익을 키워가는 이면에는 강도높은 노동과 스트레스, 각종 직업병과 산업재해에 시달려야하는 노동자들의 아픔과 고통이 있습니다! 

관리직과 생산직으로 구별해서 차별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차별하고 비정규직에서는 파트타임 시간근로제와 일용직 특수고용직으로 차별합니다.

참으로 힘든 노동을 하며 살아가면서 최저임금도 적용받지 못하는 88만원세대가 힘들게 살아가고 있고, 이국만리 타국 땅에서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이 땅에 모든 노동자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우심이 함께하기를 다시한번 빌어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진정 행동하는 양심으로 민주와 정의를 실천하면서 약자를 보호하고 생각하는 실천적 '선한 노조운영'을 할수 있기를 촉구합니다!

나는 강원룡 목사님의 선구자 정신과 김수환 추기경 님의 자유, 민주, 나눔의 정신과 법정스님의 무소유정신을 우리가 살아가는 소중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2011년 5월10일 부처님 오신 날 범광

 

부처님 오신날, 목사님이 절에 간 이유는

[머니투데이 오정은기자] 부처님 오신날 사월초파일. 명락사에는 꽃비가 내렸다. 망자의 명복을 비는 흰색 연등과 살아있는 사람의 성원 성취를 비는 오색 연등이 어우러져 법당 내부를 밝혔다. 대법당을 가득 메운 불자들은 합장을 위해 두 손을 가지런히 맞댔다.




10일 오전 11시 관악구 청룡동 명락사 4층에선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대법회가 열렸다. 다문화사찰로 유명한 명락사지만 이날은 법당의 문을 더 활짝 연 '다종교인과 함께하는 봉축대법회'로 봉행됐다.

명락사 주지 무원 스님은 "고행 속으로 뛰어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봉축한다"며 법회를 시작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명락사는 2009년 다문화사찰을 선언하고 관악구에서 갈 곳 없는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에게 안식처를 제공해왔다.

종교인평화공동체 대표로 발언한 백도웅 목사는 "자신의 종교만 존중하고 타 종교를 지탄해서는 안된다"며 "무언스님으로부터 받은 자비, 나눔, 광명으로 행복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깊이 새겨듣고 있다"고 종교인들의 화합을 빌었다.

준비 없이 강단에 오른 주낙길 천주교 글라렛선교수도회 수사는 "준비 안 했는데 갑자기 발언하러 올라왔다"며 절을 찾은 신도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수도원의 평범한 수사인 제가 부처님 오신날을 함께 경축하게 돼 영광이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대선 원불교 문화사회부 교무부장은 "대문만복래, 문을 활짝 열면 복이 들어온다"며 "이렇게 모든 종교에게 문을 열고 함께 어우러진 부처님오신날, 여러분 모두가 부처님입니다"라고 축복의 말을 전했다.

대법당 한쪽에는 공양으로 바치는 쌀주머니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이 공양으로 널리 법계에 비춰 우리들이 모든 중생과 함께 불도를 이루리라'는 염원을 적은 종이가 주머니 위에 붙어 있었다.

몽골에서 온 오트라곤 바트씨는 다문화가족 대표로 발원문을 읽었다. 또박또박하지만 떨리는 발음으로 "머나먼 타국에서 생활하며 어려움이 많지만 부처님 은혜로 좋은 인연을 만났다"며 "다문화 가족이 새꿈을 만들어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에는 백도웅 종교인평화공동체 이사장 목사, 주낙길 천주교 글라렛선교수도회 총원장 수사, 김대선 원불교 문화사회부장 교무, 김희철 국회의원, 전익창 관악구 구의회의장 등 많은 종교 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법회가 끝나고 불자들은 아기부처상 위에 물을 부어 목욕시키는 관불식을 거행하며 합장했다. 한 불자는 부처님 앞에 엎드려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에서는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봉행되는 등 부처님 오신날 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