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장례식장서 구슬프게 울던 조관우” | |
한 누리꾼이 올린 ‘노무현과 조관우의 슬픈 통곡’ 글 화제 “가진 재주는 노래하는 것밖에 없어…” 추모공연도 여러차례 참여 | |
“얼마 뒤 장례식장 한켠에서 한 남자의 구슬픈 울음 소리가 들렸다. 방금 전 나에게 옷을 빌려달라던 사내가 남자를 달래고 있었다. 하도 울음이 구슬퍼 소리가 나는 곳에 갔다. 술에 취한 한 남자가 바닥에 엎드려 펑펑 울고 있었다. 가신 님을 위해서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다고 서럽게 울었다. 자신이 가진 재주라고는 노래하는 것 밖에 없으니 님을 위해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 남자는 바로 가수 조관우였다.”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이해서 빈소가 차려진 일산 시민장례식장. 조문객을 맞이하는 불침번 역할을 했다는 ‘잠시’라는 필명의 누리꾼이 지난달 20일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 개설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노무현과 조관우의 슬픈 통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화방송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해 슬픈 정조의 노래를 들려주고 있는 가수 조관우가 추모공연에 여러차례 참여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자주 마음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이 글은 “두달이 지난 뒤 일산 미관광장에서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타이틀로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가 열렸다. 그리고 가수 조관우는 두달전 약속을 지키려 무대에 올라 가신 님을 기리며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2009년 7월12일 일산 추모 콘서트에 모인 추모객들은 조관우의 히트곡 <꽃밭에서>을 들으며 가신님을 그리워했다. 참여정부에서 비서관을 지낸 양정철씨도 8일 <한겨레>와 한 전화 통화에서 “1주기 추모콘서트 즈음해서 김제동, 윤도현 같은 연예인들이 방송출연에 지장을 받아 추모공연 섭외가 어려웠을 때였는데 조관우씨가 추모공연에 기꺼이 무료로 출연해 주었다”면서 “조관우씨는 노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봉화마을까지 방문해서 3~4시간씩 대기하며 서럽게 울다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조관우는 서울과 경남 등에서 열린 2주기 추모공연에도 여러차례 참여했다. “2주년 추모공연이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렸다. 추모의 열기가 많이 가셨다. 처음 공연에 참가했던 많은 가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돈 한푼 생기지 않은 무료 공연, 공연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아마추어 공연에 선뜻 참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현실이 그렇다. 하지만 그 두번째 공연에서도 조관우는 조용히 무대에 서서 가슴을 후벼파는 한이 서린 목소리로 가신 님을 애타게 부르고 있었다.” ‘잠시’라는 누리꾼은 “조관우는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의 가수”라고 말했다.
조관우는 어떤 마음으로 남행열차를 불렀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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