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소식

‘8.20 희망시국대회’ 선포

양현모 2011. 8. 13. 10:40

“20일 시청과 광화문일대 난장 펼친다”
11일 각계 4백 13명 기자회견 ‘8.20 희망시국대회’ 선포
2011년 08월 11일 (목) 강정주 편집부장 edit@ilabor.org

820 희망시국대회 준비위원회(아래 준비위)가 11일 낮 2시 20일 열릴 시국대회를 선포하며 대회의 주요 의제와 일정 등을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준비위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20일 시국대회 명칭은 ‘한진문제 평화적 해결. 친재벌, 반노동정책 폐기. 교사, 공무원 정치기본권 쟁취.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심판 시국대회’다. 시국대회에서는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비롯한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무사귀환 등 한진중공업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한다. 이외에도 준비위는 1천 6백 명에 달하는 교사, 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기소 등으로 나타난 정치기본권 탄압저지와 언론 공정성 회복,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시행 등 현 시기 현안문제 해결 등을 주요의제로 결정했다.

 

 

 
▲ 8월1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8.20 희망시국대회 선포 기자회견'에서 대회 참여 단체, 정당, 노조 대표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정주
준비위는 이날 20일 시국대회의 주요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일단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은 20일 오후 5시부터 ‘친재벌, 반노동정책 폐기.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심판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시청광장에서 진행한다. 저녁 7시에는 시국대회 준비위 주관으로 10만 명이 같은장소에서 희망시국대회 본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준비위는 8.20 시국대회를 마치고 평화행진도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들은 용역과 경찰, 정부의 폭력을 규탄하며 평화와 소통, 한진중공업 문제에 정권이 나설 것을 요구하는 행진을 벌인다. 이후에는 시청 광장, 광화문 일대에서 난장을 펼친다. 난장에는 다양한 문화 예술인들의 콘서트와 정치 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다. 준비위는 21일 아침 9시 마무리 행사를 진행한 뒤 1박2일 일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희망시국대회는 김진숙 동지의 크레인 농성 200일을 맞아 열렸던 ‘희망시국회의 200’을 확대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노동이 중심되는 복지국가, 노동권 확장이 실질적 국민의 복지 확대로 이어지는 희망시대를 만드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백승헌 변호사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시국대회는 전 국민이 노동자의 고통을 같이하고 문제 해결에 공동으로 나서는 연대의 장이 될 것이다. 열심히 모으고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준비위는 이날 희망시국대회 선포문을 통해 “희망시국대회는 모든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만남을 보장하고 우리 사회의 진보와 개혁, 노동존중과 평등, 보편적 복지와 민주주의의 확장을 노래하는 자리로 대한민국 모든 노동자와 국민의 희망의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준비위에는 학계, 종교계, 법조계, 문화계, 정당,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광범위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11일 현재까지 해당 단체 회원과 개인 등 4백 13명이 준비위원으로 결합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