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권

희망버스 승객에 대한 반인권적 탄압 중단하라

양현모 2011. 12. 17. 08:03

 

"희망버스 승객에 대한 반인권적 탄압 중단하라"

송경동, 정진우, 박래군 등 검찰 기소 규탄

천용길 기자 2011.12.16 15:38

희망버스에 대한 탄압이 멈추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구속수사 중이던 희망버스 기획단의 송경동, 정진우와 박래군 인권활동가를 기소한 바 있다.

 

[출처: 희망버스 기획단]

이에‘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희망버스)’는 16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승객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규탄했다.

검찰의 기소에 대해 희망버스는 “공권력의 이름으로 갖은 폭력을 자행하고 과잉수사와 반인권적 행태를 되풀이하던 경찰과의 합작”이라며 “송경동, 정진우 석방과 박래군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고,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대한 반인권적인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희망버스는 이 땅 자본과 비호세력의 방식처럼 소수만의 계획과 지침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로 정리해고, 비정규직철폐라는 사회적 요구를 모아 서로를 지켜낸 멈출 수 없이 시작된 흐름이다. 사람보다 이윤이 우선일수 없다는 다른 세상을 향한 자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85호 크레인 농성을 하던 김진숙 지도위원과 3인의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한진중공업 노사 합의로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이후 이들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된 바 있다. 희망버스는 “무리한 수사와 권력남용임이 드러났음에도 희망버스 주동자라며 또 다시 탄압하고 있다”고 검찰과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쌍용자동차, 철도, KT 등 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이것이 구조조정, 정리해고, 노동탄압으로 비롯된 사회적 죽음이란 명백한 사실에 이제는 또 다른 희망이 만들어져야한다고 많은 이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탄압속에도 희망버스의 사회적 연대 정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이종회 사노위 대표,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