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자!

25일 민중대회 =>서울도심 3천명 ‘정권퇴진’ 함성

양현모 2012. 3. 26. 19:17

서울도심 3천명 ‘정권퇴진’ 함성

25일 민중대회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 끝장내자”

2012년 03월 25일 (일) 금속노동자 edit@ilabor.org

민주노총을 비롯해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등 3천 여 명은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낮 2시 ‘한미FTA 폐기, 공정방송 쟁취, 정리해고-노동탄압 분쇄, KTX민영화 저지 민주노총 결의대회’을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명박정권 퇴진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올 6월 임단투 시기집중 파업을 시작으로 8월 정치총파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 3월25일 낮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 3천여명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김상민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노예처럼 저들이 시키는대로 저들 눈치를 보며 살아온 우리는 할 말 없다”면서 “진실 앞에 배신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총파업을 성사시키고 우리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이며 그 선두에 금속노조가 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익 공공운수노조 철도본부 위원장은 “국민혈세 14조원을 들여 만든 수서발 KTX 노선 등을 재벌 손에 쥐어주려는 정부에 맞서 국민철도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 25일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상민

이어 집회대오는 낮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한미FTA 폐기, 핵안보정상회의 반대, 제주해군기지 반대, 민중생존권 쟁취, MB퇴진 민중대회’를 이어갔다. 이날 민중대회 참가자들은 △한미FTA 폐기 △핵안보정상회의 반대 △제주해군기지 중단 △정리해고 철회 △비정규직 철폐 △농민생존권 쟁취 △노점생존권 쟁취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들은 대회 막바지 때 정부에 대한 분노를 모아 ‘MB정권’을 상징하는 대형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펼쳤다.

   

▲ 25일 민중대회에 참가한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총파업에 선두에 서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김상민

 

 

 

 

▲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 10일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농성을 벌였던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25일 민중대회 무대에 올라 율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상민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새누리당과 이명박정권을 끌장내고, 1%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99% 민중을 위한 정책으로, 대결과 전쟁을 평화와 통일로 바꿔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들은 “이 땅 민중생존권 쟁취와 신자유주의 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모든 민중의 힘과 지혜를 모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으로 이동했다. 그 뒤 학생들이 신세계백화점 앞 남산3호터널 앞 사거리로 뛰쳐나갔고, 이어 금속노조 조합원들도 차도를 점거한 채 명동 밀리오레 앞까지 내달렸다. 이날 낮 5시30분부터 서울 명동 앞에는 ‘정권퇴진’ 함성이 울려퍼졌다.

   

▲ 25일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상징의식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실정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찢고 있다. 김상민

 

   

▲ 25일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명동역 인근에서 정리집회를 하자, 경찰이 해산을 강요하며 방패로 참가자들을 밀고 있다. 김상민

이들은 일제히 △한미FTA 폐기 △제주해군기지 반대 △정리해고 박살 △핵무기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민중대회 참가자들은 오후 6시30분 경 대회를 모두 마치고 자진해서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