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자!

2013 최저임금 인상 시동! 5600원

양현모 2012. 3. 31. 11:36

“YES! 5,600원, NO! 낙하산 공익위원”

민주노총 최저임금투쟁 선포식...

   5600원 요구안·법제도 개선 촉구

"현재 최저임금시급 4,580원이면 한 달 뼈빠지게 일해야 95만원이다. 반면 통계청은 혼자 살아도 월 145만원 이상 가계지출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최저임금 5600원 인상! 반드시 쟁취해야 우리사회가 건강해진다! 노동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하는 이유이다!" -범광-

   
▲ 민주노총 최저임금투쟁 선포식. 사진=민중의소리 양지웅기자
   
▲ "최저임금 시급 5,600원 보장하라!" 사진=민중의소리 양지웅기자
민주노총이 2013년 적용 최저임금 5,600원을 요구하며 올해 최저임금 투쟁을 선포했다.

2012년 최저임금은 시급 4,580원이며 한 달 일해야 95만원이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는 지난 2월 칼국수 한 그릇이 5,378원이고, 혼자 살아도 월 145만원 이상 가계지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최저임금연대와 공동으로 2013년도 최저임금 요구안 5,600원을 발표했으며, 이어 28일 최저임금 현실화를 촉구하는 투쟁선포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최저임금 투쟁 포문을 열었다.

민주노총 최저임금투쟁 선포식이 28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최저임금 현실화와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촉구하며 올해 힘있게 최저임금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YES! 5,600원”, “NO! 낙하산 공익위원”이라고 적힌 피켓이 산업은행 앞을 뒤덮었고, “최저임금 현실화하고 생활임금 쟁취하자!”,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세상을 바꾸자!”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재 최저임금은 노동자 평균임금의 32%에 불과하다”고 전하고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제도 애초 취지에 반하는 잘못된 제도에 맞서 노동자 평균임금의 50%를 법제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자본 잉여금 수조원을 두고도 경총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한다면 이는 최저임금을 삭감하자는 것이며 최저임금 제도를 무력화하자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해마다 쓸데없이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갑론을박할 것이 아니라 물가인상과 노동자 평균임금 인상에 따라 자동적으로 최저임금이 오르도록 민주노총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들과 최저임금 제도개선 협약을 맺었다”면서 “6월과 8월 이 지긋지긋한 최저임금위원회를 끝장내고 법으로 보장받는 새로운 최저임금 제도를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민중의소리 양지웅기자
현장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투쟁발언이 이어졌다.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김경순 분회장은 “청소경비 비정규 노동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한 달 임금이 채 100만원이 안 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또다시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서경지부 5개 대학은 2011년부터 집단교섭을 시작해 4600원, 그리고 지난해 5100원을 쟁취했으며, 이는 올해 또다시 최저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연맹 도시철도 7호선지부 최종숙 지부장은 “밥 한 끼도 6천원 이상 하는 요즘 세상에 시급 4.580원, 월 957,220원이라는 너무 적은 임금을 받는 우리가 요구하는 5,600원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7호선에 들어온 재향군인회와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동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핵안보정상회의에 수백억을 쏟아붓고, 수조원의 잉여금을 가진 재벌과 정권이 최저임금 동결을 운운한다면 민주노총은 이를 총파업으로 박살내야 한다”고 말하고 “노동탄압을 중단시키고, 정리해고된 동지들을 현장으로 돌려보내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키고, 최저임금을 현실화하기 위한 투쟁이 민주노총 자존심을 걸고 싸워야 하며, 금속노조는 산별중앙교섭 제1요구로 최저임금 5600원, 평균임금의 50%를 내걸었고, 15만 금속노동자가 6월과 8월 최저임금 현실화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진=민중의소리 양지웅기자
김형근 청년유니온 사무국장은 고액 등록금을 내기 위해 학자금을 대출받아 상황하고 저임금 알바노동과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사례를 설명하고 “청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한다”면서 “좋은 일자리가 늘고 최저임금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최저임금위원회에 청년들 목소리도 반영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현실화와 최저임금 제도개선의 염원을 담은 상징의식이 진행됐다.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2013년 적용 최저임금 금액인 ‘5600’를 숫자를 노동자들이 자신의 손길로 완성하는 것.

“노동시간 확 줄이고 최저임금 확 높여라”, “최저임금 현실화로 생활임금 보장하라”, “YES! 5,600원, NO! 낙하산 공익위원”, “최저임금 법·제도 개선하라”, “YES! 5,600원, NO! 저임금노동”이라고 적힌 주황식 스티커를 붙여 ‘5’‘6’‘0’‘0’이란 대형 숫자를 만들어냈다.

이어 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이재웅 서울지역본부장 등 최저임금위원회 민주노총 교섭위원들이 무대에 올라 투쟁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민주노총은 MB정권 4년 동안 후퇴된 민주주의를 복원시키고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리해고와 각종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을 조직하며 최저임금법 개정을 포함해 10대 우선입법과제 요구를 걸고 2012년 8우러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최저임금 투쟁선포식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현실화 투쟁이 저임금노동자 당사자투쟁을 넘어 대중적 투쟁으로 확산되고 정규직, 비정규직, 미조직노동자가 연대하는 최저임금 투쟁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조직화할 것 △MB정부 최저임금 정책 허구성을 폭로하고 2013년 적용 최저임금 시급 5,600원 쟁취를 위해 힘있는 투쟁을 전개할 것 △총대선시기 최저임금법 개정에 대한 이슈화 및 국가책임론을 확대해 최저임금법 개정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민주노총은 2013년 적용 최저임금 시급 5,600원을 요구하며 최저임금법 제도개선 투쟁에 나선다. 사진=민중의소리 양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