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소식

현대기아차지부 잇단 부분파업 중

양현모 2012. 8. 22. 19:54

현대기아차지부 잇단 부분파업 중

[종합] 22일 현재 자동차 완성차

       임단협 진행상황

2012년 08월 22일 (수) 편집국 edit@ilabor.org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완성차 임단협이 노사 ‘대격돌’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지부는 부분파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21일 2시간 파업을 벌인 뒤 22일 4시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지부도 21일 4시간 파업에 이어 22일 6시간 파업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두 지부는 교섭도 병행하고 있다.

 

8월 14일 현대차 사측은 주간연속2교대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제시안을 냈다. ‘8+8’ 근무형태를 2016년부터 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대신 2013년 8월 5일부터 한시적으로 ‘8+9’ 근무형태를 실시하자는 게 회사 입장이다. 세부적으로 회사는 △P/T부문 동시도입 △상시주간조 동시도입 △기술직 월급제 전환 및 총액임금 보전 △교섭 체결 즉시 완성차 및 P/T부문 설비보완과 신규투자 △불가피한 부문 인원충원 △배치전환 공장간 이동 없이 라인간 일부 이동 등의 입장도 덧붙였다.

 

이어 현대차 사측은 16일 교섭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안에 대한 제시안을 제출했다. 이 때 회사는 “2016년까지 사내 비정규직 3천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원하청 공정재배치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수정제시했다. 이 때 회사는 △한시적 8/8+1 운영 명문화 했고 △심야할증수당 등 보전수당 구체화 및 상시주간조 월급제 동시적용 △완성차 3,063억 및 P/T 1,194억 원 투자 등을 세부화했다.

 

 

 

 
▲ 지난 16일 현대차지부 조합원들이 회사에 성실교섭 및 노조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는 울산공장 본관 앞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지부
하지만 현대차지부(지부장 문용문)는 “사측 제시안은 현 인원으로 제도도입 하자는 것”이라며 “주간연속 2교대 실시를 위해 인원충원이 필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지부는 “상시주간조 월급제 취지에 사측이 동의했지만 생산성 향상 여부를 차별화하겠다고 단서로 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부는 “내년 8월 5일 시행시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부는 17일 금속노조 4차 총파업 일정과 때를 같이하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그리고 지난 18일 현대차 사측은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간부들을 잇따라 납치하고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관련기사 여기)

 

이어 개최된 20일 현대차 노사교섭에서 회사는 18일 비정규직 잇단 납치 폭행 건과 관련해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공개사과 △비정규직지회 사무실 앞 감시인력 철수 △치료비 전액보상 등의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날 교섭에서 회사는 주간연속 2교대제 관련한 일부 문구를 수정해 제출했다. 하지만 사내하청 노동자 3천명 단계적 채용 및 원하청 공정재배치 합법 사내하도급 추진 입장은 굽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교섭에서 2016년까지 정규직 채용하겠다던 계획을 1년 앞당겼을 뿐이다.

 

그리고 현대차지부는 21일 2시간 파업을 벌인다. 이날 있었던 교섭에서 회사는 2016년 8월까지 ‘8+8’ 근무형태 도입에 ‘노력’한다던 입장에서 ‘노력’ 문구을 빼고 임금체계 개선 대목에서 ‘생산성 연계’ 문구를 빼는 등 수정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회사는 인원충원, 시행시기 등 노조 핵심요구를 여전히 수용하지 않았다. 지부는 다음 교섭 때 최종안을 제출하라고 회사에 요구하며 22일 4시간 파업을 벌이고 있다.

20일 열린 기아차 노사교섭에서는 사측이 제시안이 없다고 밝혀 분노를 샀다. 이에 지부는 21일 4시간 파업을 벌였다. 특히 기아차 노사는 올 핵심 임단협 쟁점인 주간연속2교대 의제를 노사공동위와 본교섭에서 함께 다루고 있으나 노사공동위 합의와 본교섭 파기가 거듭되면서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부는 22일 6시간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한국지엠지부(지부장 민기)는 지난 13일 사측과 임단협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승인되지 않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부는 이날 △기본급 92,000원, 격려금 300만, 성과급 500만 △사무직 격려금 실무협의결과에 따라 타결 즉시 지급 △사무직 연월차수당 차별철폐 △주간연속2교대제 2013년 1/4분기 시범실시 뒤 2/4분기 내 시행시기 결정 등의 내용으로 회사와 의견을 접근시켰다. 하지만 이 내용은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 총회 결과 18.8%만의 찬성으로 압도적으로 부결됐다. 지부는 24일 회사와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