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소식

쌍용차 문제해결->12월 평택 희망텐트촌 추진

양현모 2011. 11. 30. 22:18

쌍용차 문제해결

범국민대책위 공식제안

노조-민주노동당 대표 회동…

“12월 평택 희망텐트촌 추진”

2011년 11월 30일 (수) 김형석 선전부장 edit@ilabor.org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이 30일 노조사무실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이례적으로 긴급 회동을 펼쳐 화제다. 두 대표는 이날 특히 쌍용차 노동자들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 문제에 대한 금속노조의 제안을 민주노동당이 적극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이날 회동에는 박 위원장과 홍지욱 부위원장 양동규 부위원장 김연홍 사무처장이 배석했고, 민주노동당에서는 이 대표와 홍희덕 의원 이혜선 노동부문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이 30일 조합사무실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긴급 회동을 하고 있다. /김형석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12월 초 쌍용차 평택 공장 앞 대규모 ‘희망 텐트촌’ 설치를 계획중”이라며 “이곳에서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치루고 전체 투쟁사업장 대오와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민주노총-정당-시민사회단체까지 포괄하는 범국민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겠다”면서 “국회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활동도 필요하다”고 민주노동당 이 대표에게 제안했다.

노조의 양 부위원장도 “쌍용차 투쟁을 통해 전국 정리해고 투쟁사업장의 방어벽을 쌓는 의미가 있다”며 “쌍용차 공장안 노동자들이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쌍용차지부의 심리치유센터인 ‘와락’이나 앞으로 진행될 ‘희망텐트촌’에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방문해 달라”고 거들었다.

이에 민주노동당 이 대표는 “통합진보정당 건설과 야권연대 과정에서 쌍용차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거론하겠다”면서 “합동위령제를 전후해 사회여론화에 최선을 다하겠고 쌍용차 해고자 가족과 아이들과의 만남에도 나서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법제도 정비는 야권연대 등을 통해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의 김 사무처장도 “쌍용차 경영진은 현재까지 19명의 정리해고 희생자가 발생했음에도 2009년의 대타협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대졸 신입사원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고 회사의 부도덕성을 강조했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위령제를 전후해 사회여론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쌍용차 해고자 가족과 아이들과의 만남에도 나서겠다. 법제도 정비는 야권연대 등을 통해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형석
이날 노조는 노조 소속 투쟁사업장 문제와 복수노조와 타임오프를 악용한 자본의 공격에 대해서도 민주노동당에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금속노조에는 전국에 33개 투쟁사업장이 있다”며 “부산의 풍산마이크로텍과 구미의 KEC에 다시 정리해고 공격이 시작된 만큰 개별 투쟁이 아닌 전체가 서로를 보호하는 싸움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리해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고 해결 필요성을 알리고 진보정당 통합과 총선과정에서 정리해고 법개정과 관련한 내용적 공감과 약속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복수노조와 타임오프를 악용한 자본의 공격도 심각한 지경”이라는 김 사무처장의 지적에 대해 민주노동당 이 최고위원은 “노동법 재개정은 2012년부터 가장 우선적으로 대응하겠다. 현장 사례와 실태조사 등을 통해 여론화에 나서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