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자!

4,11투표인증샷=>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이다!"

양현모 2012. 4. 11. 10:37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며 '담벼락에라도 욕을하라고" 고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전 유언처럼 남기고 간 말씀이다! 전직대통령으로서 국가의 원로로서 오죽하면 이런 말씀을 하셨겠는가? 오늘 투표로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고 향후 국가의 방향을 결정합시다!"-범광-

 

김제동 "나 섹시해?"... 선글라스 낀 이효리
[엄지뉴스 캠페인] 4·11 총선 '인증샷 놀이'... #5505로 날려주세요
이주영 (imjuice) 기자김경년 (sadragon) 기자
엄지뉴스가 아침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 인증샷 공모'에 다양한 인증샷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투표소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찍어 엄지뉴스(#5505)로 보내주세요. 트위터(@omjinews)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독자들의 호응도에 따라 10분을 뽑아 각 3만원의 상금을 드리겠습니다. 엄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단, 투표용지나 투표장 안을 찍거나 특정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유도하는 내용은 안됩니다. <엄지맨>
 
 
[3신-트위터 : 오전 9시 30분]
 
 

 

 

 

  
방송인 김미화씨가 올린 트위터 사진. "70% 넘어갈 걸 확신하며... 미리 일자눈썹! 어여덜 투표장으로!"  ->이정희 통합진보당대표 와 남편의 인증샷  ->문재인 사상을 후보의 투표인증샷
ⓒ @kimmiwha
김미화
  
가수 이효리씨의 트위터 사진. "투표 완료~^^"
ⓒ @frog799
인증샷
  
개그맨 김제동씨의 인증샷 사진. "투표했어요. 동안이죠. 미남이죠. 아. 왠지 섹시해진 느낌이랄까. 헤헤. 세수는 안 했지만. 흠흠."
ⓒ @keumkangkyung
인증샷

[2신-엄지뉴스 : 오전 8시 40분]
 
  
85세 할머니와 20대 대학생 손자가 투표하고 나오네요.
ⓒ 5577
인증샷
  
가카 헌정투표 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내 소중한 한 표가 기초가 됩니다.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여러분도 실천하세요!
ⓒ 해피바이러스
인증샷
  
딸이랑 일찍 가서 투표했어요.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더군요. 딸 볼에 선거 기표 자국 보이시죠. 전 딸의 미래를 위해 한 표 찍었습니다. ㅎㅎ
ⓒ 5169
인증샷
  
"여보, 이케 찍으면 돼?" - "이그 내가 못살아. 폰 쫌 줘봐욧!"
ⓒ 5035
인증샷

 
 
[1신]
조국-진중권과 맞팔? 이러면 됩니다
 
"생방송 진출"
"유명 트위터리언과 맞팔"
"음식이나 공연 반값 할인"

 

신용카드 광고가 아닙니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우승자 혜택도 아닙니다. 전부 2012년 4월 11일 총선 때 투표 인증샷(투표소에서 자신을 찍은 사진)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당첨 확률도 100%입니다. 구미가 당기시나요. 독자 여러분을 위해 4·11 총선 투표 인증샷 놀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누구나 마음껏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2월부터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가 전면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 당일에는 일반인과 유명인은 물론 각 정당이나 정치인까지 인증샷으로 투표를 독려할 수 있습니다.

 

[놀이 요령] 사진은 투표소 밖에서, 아이와 함께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6일 낮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 권우성
부재자투표

투표소에서 '인증샷' 놀이에 참여하려면 사진을 찍어야겠죠.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총선 당일 사진 배경이 될 투표소로 갑니다. 그렇다고 투표소 아무 곳이나 가선 안 됩니다. 각자 지정된 투표소여야 합니다. 혹시 내 투표소가 어딘지 모르시나요. 걱정마세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c.go.kr)에 접속해 내 투표소 찾기 코너를 이용하면 투표소 장소와 약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꽃단장하고 투표소에 갔으면 적당한 사진 배경을 찾아야 합니다. 이왕이면 투표소 안내판처럼 투표 장소임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곳이 좋겠죠. 단, 투표소 안에서 찍으면 절대 안 돼요. 투표소 안에서 기표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들고, 사진 찍어도 처벌받습니다. 후보자 포스터 앞에서 인증사진을 올리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이제 포즈를 취할 차례죠. 본인의 미모가 돋보일만한 포즈를 취합니다. 나는 유명인이라 얼굴을 다 가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요. 괜찮습니다. 방송인이든 총선 출마 후보든 누구든지 인증사진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에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내용이 드러나서는 안 됩니다. 손가락 '두 개'를 펴서 브이(V)자를 만들거나 검지 손가락을 '일'자 모양으로 세워 손가락질하는 포즈는 위험합니다.

 

투표 인증샷 놀이를 다양하게 응용해봐도 좋습니다. 한 중학교 교사는 아이들에게 부모와 함께 투표장을 찾아 인증 사진을 찍어오라는 숙제를 냈습니다. 투표 인증샷 놀이를 민주주의 교육에 활용한 것입니다. 투표 인증 사진을 산행 참가 티켓으로 대체한 사례도 있습니다.

 

[놀이 혜택] 진중권과 맞팔, TV 생방송 진출, 각종 할인 혜택

 

  
조국 교수와 진중권 교수의 트위터 내용
ⓒ 조국, 진중권 트위터
총선
투표 인증샷 놀이의 하이라이트는 풍성한 혜택입니다. 먼저 조국과 진중권 등 유명 트위터리언(트위터에서 팔로어 수가 많은 이용자)에게 맞팔(이용자끼리 서로 팔로우 하는 상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unheim)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4·11 투표 인증으로 맞팔율 1:1에 도전한다", "4월 11일 투표 인증샷 찍어서 올리시면 맞팔해 드리겠다"고 팔로어와 약속했습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patriamea) 역시 "11일 총선 인증샷을 올리시는 트친(트위터 친구)과는 1주 내로 맞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냥 맞팔해 달라고 부탁하면 되지 굳이 인증 사진까지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두 사람과 맞팔하는 건 힘든 일입니다. 진중권 교수는 2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렸지만 정작 자신이 팔로잉하는 사람은 200명 남짓입니다. 조국 교수 역시 "평소 트윗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기에 맞팔률이 낮다"고 합니다. 즉 이번 총선 인증샷 놀이가 두 사람과 맞팔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죠.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이번 총선 때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SBS는 전국 유권자들이 투표 인증샷을 찍어 #0411로 보내면, 오후 4시부터 방송될 '2012 국민의 선택'에 인증 사진들을 내보낼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안 하냐구요? 당연히 하죠. 인증샷을 찍어 엄지뉴스(#5505)로 보내주세요. 독자들의 호응도에 따라 10분을 뽑아 각 3만원의 상금을 드린답니다. 투표도 하고 상금도 받고. 구미가 좀 당기시나요?^^

 

각종 업체가 내놓는 이벤트도 많습니다. 투표 인증샷을 찍어서 보여주면 공연이나 책 등을 할인해주거나 상품이나 음식을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곳이 주로 많습니다. 이색적인 행사도 있습니다. 경기도 군포시의 한 PC방은 투표 인증샷을 지참하면 두 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투표하고 예뻐지세요"라는 문구를 내 건 한 성형외과는 투표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수술비를 50% 할인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도 보고 뽕도 딸 수 있는 이번 4·11 총선. 바로 오늘입니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강기석/홈페이지 편집위원장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모택동이 한 말이지요. 중국의 공산혁명을 이끈 인물다운 말입니다. 실로 인류역사상 거의 모든 국가권력이 폭력을 퉁해 형성되었습니다. 이를 간파한 것이 모택동 뿐이겠습니까. 아주 먼 옛날 이야기를 할 것도 없이 20세기에만도 러시아의 레닌, 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스페인의 프랑코 등등 폭력으로 권력을 쟁탈한 수많은 독재자들이 모택동의 명제를 증명하는 듯 합니다.

그밖에도 쿠바의 카스트로, 체 게바라, 아옌데 정권을 무너뜨린 칠레의 피노체트 등 무수한 혁명가 혹은 쿠데타 주동자들이 총칼을 들고 탱크를 앞세워 권력을 세우거나 빼앗았습니다. 지금도 온 나라를 피로 물들이고 있는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또 어떻습니까. 북한정권이 내세우는 ‘선군정치’ 역시 김일성이 무력으로 세운 정권을 계속 무력으로 유지하겠다는 발버둥에 다름 아닙니다.

그러나 인류역사의 도도한 흐름은 더 이상 총탄(bullet)이 권력의 산파역할을 하는 것을 거부하는 쪽으로 전진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인민의 보편적 투표(ballot)를 통해 권력을 창출하는 서구민주주의는, 그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중반 나치즘에 대한 승리, 20세기 후반 공산주의에 대한 승리를 거치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굳어 졌습니다. 중국과 북한,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의 극소수 몇몇 나라만이 이 거대한 흐름에 안간힘을 다해 저항하고 있을 뿐입니다.



투표로 권력을 창출하는 민주주의가 인류 보편적 가치

역사가 저절로 그렇게 흘러온 것은 물론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지난한 투쟁이 막힌 물꼬를 텄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물길을 돌렸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되새긴 것처럼 “민주주의란 나무는 인민의 피를 먹고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시민․대학생들이 피를 흘려 이승만 독재정권을 타도했고 박정희 유신정권을 무너뜨렸으며 전두환 등 신군부의 군사독재로부터 주권을 되찾았던 것입니다.

60년 경무대 앞에서, 79년 부산과 마산에서, 80년 광주에서, 87년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총을 맞고 곤봉으로 두들겨 맞고 최루탄 가스를 뒤집어 쓰며 요구했던 것은 단 하나 “주권을 돌려 달라”, 즉 “투표권을 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양김 분열과 이어진 3당야합으로 인해 우리는 10년을 더 독재정권의 후유증을 겪으며 살아야 했지만 97년 드디어 정권교체라는 기적을 이루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동안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우리가 피를 흘려 쟁취해 낸 ‘투표권’ 덕분이었습니다.

선거가 항상 지고지선의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꼭 불법․부정선거 때문이 아니라 주권자 스스로의 판단착오로 인해 가장 나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결과를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고소영 인사-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4대강 파헤치기-검경의 정치도구화-정적탄압-부자감세-용산참사-언론악법 날치기통과-한미FTA 굴욕재협상-내곡동 땅투기에 국고투입-친인척․측근비리-국가기관 선관위를 둘러 싼 의혹-방송3사 동시파업을 부른 방송장악-민간인 불법사찰과 은폐시도 등등, 나쁜 것을 더 나쁜 것으로 덮어가는 최악의 정권을 겪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사과는커녕 독선과 오기, 꼼수와 거짓만이 난무합니다. 이것은 악몽입니다. 우리 스스로 자초한 악몽입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4년 전 우리 스스로 저지른 엄청난 실수를 인정한다면, 그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이 여전히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 입니다. 투표를 통해서입니다. 이 정권의 혹독한 탄압에 몰려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망했던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인 시민들의 조직된 힘”, 그것은 궁극적으로 투표를 통해 표출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인 1인1표 보통선거권은 허상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수구기득권세력은 과거처럼 구태여 표를 매수하거나 군이나 공무원을 동원하는 관권선거 등 불법부정선거를 자행하지 않아도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무엇보다 돈과 권력으로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이미지를 조작합니다. 자기들에게 불리한 이슈는 죽이고 유리한 이슈는 살립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유권자로부터 아예 투표할 마음을 빼앗는 것입니다. 그들은 투표를 두려워 합니다. 총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가 몰락한 것도 ‘선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투표를 피하기 위해 유신체제를 구축하는 등 철권통치에 몰두하다가 부하의 총에 맞아 죽은 것입니다. 결국 독재자를 죽인 것은 ‘총알(bullet)’이었지만 독재체제를 무너뜨린 것은 ‘투표(ballot)'-혹은 투표에 대한 두려움-였던 것입니다.

투표를 두려워하는 수구기득권세력

스스로 투표를 포기하려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잡하게 깔려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복잡한 이유들을 정리해 가다 보면, 수구기득권세력이 만들어 놓은 구질서에 순응하면서 편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놓여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구기득권세력이 기회닿는 대로 퍼뜨리는, “정치는 모두 썪었다”는 정치혐오와 “그 놈이 그 놈”이라는 냉소와 “투표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무기력이 작용한 탓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투표의 결과는 즉각적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서서히 우리의 삶의 질을 바꿉니다. 민주정부 10년의 추억 말고도, 재작년 지방선거의 결과 지방행정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전 자치정부의 잘못된 행정이 바로 잡히고 부정행위와 예산낭비 사례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등장으로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화되고 서울시립대 등록금이 절반으로 인하됐습니다. 그 덕에 서울시립대 학생들의 투표열풍이 불었다고 하는데 이런 기사 역시 수구언론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지 않습니까.

고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바람벽에 대고 욕이라도 해라” 고 했습니다. 김용민은 바람벽이 아니라 인터넷 방송에 대고 욕을 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총선을 앞 둔 우리는 욕을 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우리에겐 총알보다 무서운 투표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꿀 힘이 우리에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