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중단 노동법 전면 재개정’의 구호로 진행되는 122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가 시작됐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2시 30분 서울역 앞을 출발해 남대문, 을지로를 지나는 1시간여의 행진을 마치고 3시 30분 경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본 대회는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행진에선 각 행진구간을 지날 때마다 대오를 멈추고 비정규직, 언론탄압, 최저임금, 노조탄압 등 각 이슈별 발언이 이어졌다.
김종욱 YTN노조 위원장은 남대문 YTN 사옥 앞에서 “언론탄압과 낙하산 사장들을 몰아내고 공정방송을 쟁취하겠다”고 발언했다.
배경란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경희대 분회장은 남대문 시장을 지나면서 “집단교섭을 통해 30%의 임금인상을 이뤄냈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그동안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임금을 바고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최저임금을 넘어 생활임금을 쟁취하는 투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2시부터는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와 대학생사람연대 등 60여 개의 워크그룹이 전세계 오큐파이 시위자들과 함께 ‘2012 메이데이 총파업 퍼레이드 및 총파업 행동’을 진행했다.
행사를 찾은 한 참가자는 “주류 노동운동진영이 아닌 성소수자, 백수, 비정규직 등 비주류가 모여 노동이 아닌 삶을 파업하자고 모인 자리”라고 이번 행사를 설명했다.
또한 시위에 참가한 윤가현 씨는 “가부장제 하에서 생산되고 강요당하는 감정노동과 공부노동 등을 파업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후 12시, 명동 한국은행 앞에 집결해 사전행사를 진행한 뒤, 오후 2시부터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명동거리와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과 장애인, 성소수자, 비정규직, 청년구직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