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가 지고 세상에 어둠이 내리면 사람들의 발걸음은 또다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는것보다는 한결 가볍게 느껴지지만,
하루종일 노동에 시달린 지친 몸은 무겁기만하다!
집으로 향한 발걸음도 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사발 기울이는것도 삶의 위안일수 있다!
직장인들은 날마다 머리 셋달린 짐승과 하루종일 씨름하며 싸운다고 한다!
그러하니 삶의 터전인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의 무게감은 오죽하겠는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가장으로서 일터는 소중한 곳이다!
그러기에 병들어져가는 육신을 추스릴 여유가 없는지 모른다!
우리들의 일터에서는 노동자들을 다치게하고 병들게하고 목숨까지 앗아가는 산업재해가 도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억압과 착취라는 비인간적이고 비인격적인 처우에 노출되어있다!
자본은 노동을 언제든지 힘으로 억누르고 권위로 다스리려 한다!
자본은 노동을 적은 임금으로 많은 일을 시키려 한다!
자본은 노동을 차별하고 통제하며 기계적 생활을 요구한다!
자본은 노동을 이윤창출의 도구로만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이다!
나는 우리나라 자본들이 좀 더 인간적이고 착하기를 바란다!
기업 안에서 노동자들을 좀 더 인격적으로 대우해주고 편안하게해주고 정이있는 기업문화와 기업풍토가 뿌리내린다면
기업은 더욱 성장할 것이며 안전사고 없는 회사로 자리매김 될것을 확신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의 기업문화는 바쁘게 서두르는 "빨리 빨리"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조급증'에 걸린 환자들이 기업을 운영하고 관리하는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야 한다!
그리고 권위주의적인 노동통제 경영이 비인간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관리로 인하여 노동자들을 차별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기업의 구조에서는 산업재해가 일어날 수밖에 없고 노동자들이 힘들게 생활할수밖에 없다!
이런 노동자, 도시 서민들의 삶이 종교나 신앙을 통해서 위안받지 못하는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이미 특정종교는 대형화를 추구하면서 보수,기득권층을 옹호하는 세력으로 성장하면서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로 얼룩져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들의 신앙은 낮은 곳에서부터 소외된 자/ 가난한 자/ 병든 자/ 약한 자를 보호하고 대변하고 섬기는 자세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종교는 사회생활에서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의지하고 기댈수 있는 언덕이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사회가 각박함을 떨쳐버리고 공동체 속에서 선을 추구할수 있다.
최근에 야권의 유력한 모후보가 "저녁이 있는 삶"를 핵심가치로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저녁이 있는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특정 대선후보가 우리들의 미래의 삶을 책임질수는 없지만,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핵심가치를 제시하고 끌어냄으로서
힘들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세대의 고민과 삶의대한 미래의 방향을 압축해서 생각했다는 것에 대해 평가하고 싶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저녁이 있는 삶"은 무엇일까?
저녁에는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한다.
첫째는, 장시간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 질려면 특근 잔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임금구조가 선진국 수준으로 바뀌어져야 하며 "삶의 질이 향상"되어야 한다.(비정규직철폐)
둘째는, 노동자들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교육비와 자녀교육을 위한 현 교육제도에 대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제도의 개혁 방안으로 우선되어야 하는것 은 대학을 안나와도 현장의 생산직이 차별받지 않고 대접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한다.
세째는, 퇴근후에는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이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나 복지시설이 확충되어야 하며 자기개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수 있는 공간 마련이 확충되어야 한다.
네째는, 고령화시대에 걸맞는 퇴직자 프로그램이나 국민연금(실업수당)과 연계한 정년연장 방안이 구체화되어야 한다.
다섯째, 무상의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남북관계 개선으로 전쟁의 위협을 줄여서 국민생활을 안정시켜야 한다.
[기고]저녁이 있는 삶? 노동자에게 밤이라도 있는 삶을!
초장시간 노동에 혹사당하는 노동귀족들, 야간근로 철폐에 나서다
이정희 금속노조 정책실장
거대담론에 익숙한 한국정치지형에서 대선후보가 노동자, 시민의 삶(생활)의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신선한 발상이며, 요란한 구호에 비해 훨씬 감동과 사색을 던져주는 대선 출마선언이다. 대선을 계기로 우리사회에서 생계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생활에 대한 성찰,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당장 노동자들은 저녁이 있는 삶은 고사하고 밤이 있는 삶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금속노조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자동흐름방식인 현대차 울산공장의 작업풍경
수면장애부터 돌연사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한 심야노동의 폐해
6월말 택시,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의 파업이 있었고 7월 중하순 금속노조의 파업이 예정되어 있다. 앞선 노동자들의 파업이 유가 폭등과 다단계 하도급으로 인한 생계보장을 위한 투쟁이었다면, 금속노동자들의 투쟁은 심야노동 철폐, 비정규직 철폐,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등 제도개선을 위한 투쟁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완성차 업체 노동자들은 심야노동철폐와 이를 위한 주간연속 2교대제의 도입을 가장 중요한 요구로 제기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노동을 의미하는 심야노동에 혹사당하는 노동자의 규모도 정확하게 파악되어 있지 않다. 심야노동은 24시간 마트, 식당․유흥업, 택시 등 서비스노동자들과 경찰관, 소방관, 병원, 경비등 공익을 위한 노동자들을 쉽게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철도, 심야버스, 야간운행을 하는 화물차 등 운수업종 노동자들과 함께 철강업종, 석유화학업종, 자동차업종 노동자들의 다수가 심야노동을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심야노동을 하는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20%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야노동의 폐해는 비교적 최근에야 알려졌다.
2007년 국제암기구 (IARC)는 교대제와 그로 인해 생체주기가 파괴되는 현상이 발암성(IARC Group 2A)을 갖는 것으로 분류했다.
또한 야간노동을 포함한 교대제는 24시간 생체주기의 리듬을 따르는 기관들에 이상을 일으켜 뇌심혈관계질환(돌연사, 심장마비, 고혈압, 콜레스테롤의 과도한 증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증), 수면장애 및 교대부적응증후군(수면박탈, 만성피로, 각성도 감소, 집중력 감소, 생리적 리듬의 부조화로 인한 교대 시차 증후군), 소화기계질환(위염, 위궤양), 내분비계질환(당뇨병)을 발생시킨다.
학술적 규명이 없더라도 보통 사람이 밤을 새웠을 경우 낮에 잠을 자더라도 정신이 몽롱하고 극심한 신체적 피로를 경험했을 것이다.
초장시간 노동에 혹사당하는 ‘자동차산업 노동귀족’
공익적 필요와 산업적 특수성으로 인해 불가피한 심야노동의 경우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이 경우에도 물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여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것은 필수이다.) 낮은 인건비로 인해 과도한 심야노동이 행해지고 있는 현실은 바꿔야 한다. 저임금으로 인한 심야노동의 비율은 심야노동의 5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자동차업종은 산업적 특수성과 공익의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설비투자를 줄이고 인력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야노동을 통한 설비가동율을 최대화하고 있는 업종이다.
설비가동율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심야노동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 유럽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논의가 2000년대 중반부터 완성차업체에서 논의되고 합의되었지만 번번이 비용과 생산보장문제로 인해 시행이 유보되어왔다.
자동차업종의 심야노동은 저임금체계, 장시간 노동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석유화학이나 철강업종의 경우 3조 3교대, 4조 3교대, 4조 2교대 등을 통해 주간 근로시간이 법정 노동시간에 근접하지만 자동차업종은 80년대 이후 2조 2교대체제를 유지해와 주간 근로시간이 법정근로시간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2조 2교대제는 주간조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야간조가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12시간 노동을 기본으로 하는 교대제 근무형태다. 기본급을 저임금으로 설정하여 노동자들이 일상적인 잔업과 휴일특근에 매달리게 해 장시간 노동체제를 유지해왔다. 자동차업종 노동자들에 대한 자본과 정권, 언론의 노동귀족공세는 초장시간 노동의 결과물일 뿐이다.
작년 고용노동부가 실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완성차업체의 평균노동시간은 2,546시간으로 이는 OECD국가 평균에 비해 444시간이나 더 일하는 한국노동자의 평균노동시간(2,193시간)보다도 350시간을 더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장시간 노동인 2,700시간을 넘게 일하는 노동자도 20%에 이른다.
이로 인해 고용노동부도 자동차업종의 장시간 근로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했지만 완성차업체에서는 실행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계 1, 2위를 다투는 재벌그룹과 임기를 6개월 남긴 비리정권의 관료 중 누가 더 힘이 세겠냐는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현대그룹에서 생각하는 대로 대충 시간을 뭉개고 노동자들의 요구에는 보수언론을 동원해 귀족노조 공세를 퍼붓고 정권이 바뀌기를 기다렸다가 유야무야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계획에 결정적 장애물이 생겼다.
‘올해만큼은’ 완성차 노조에 부는 ‘야간근로 철폐’ 바람
ⓒ이승빈 기자
20일 오후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기아차 공동투쟁본부는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출정식 및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문용문 현대차지부장과 배재정 기아차지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과거와 달리 올해에는 반드시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1조가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 30분경, 1조는 오후 3시 30분부터 밤 12시경까지 교대제를 시행하는 제도로 최소한 밤샘근무를 하지 않고 집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해마다 서로 눈치를 보며 부담은 상대에게 미루고 성과만 챙기겠다고 경쟁하던 현대, 기아차지부와 한국지엠지부가 올해는 공동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했다. 여기에 더해 정규직 문제만이 아니라 비정규직의 철폐,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문제 등 재벌의 사회적 책임도 함께 제기하고 투쟁한다는 계획이다. 비정규직과 하청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통해 경영성과의 일부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정규직 노동자들을 달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난 3월 기아자동차에서 시행한 2주간의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실시는 완성차 노동자들에게 ‘밤이 있는 삶’에 대한 요구를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시범실시 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시간 노동에 따른 상대적 고임금에 익숙한 노동자들이 임금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반드시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전체적인 찬성율은 70%에서 90%로 높아졌으며 업무효율 또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 실시동안에 소파에 누워 여유있게 TV를 보는데 옆에 있던 부인이 ‘야간 일주일 안했다고 피부가 뽀송뽀송해졌다’고 놀리더라”(차체 조합원)는 조합원도 있고 “4시에 끝나 처음으로 내가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찾아와서 놀이터 가서 놀아주는 뿌듯함”(하청업체 대의원)을 느낀 조합원도 있었다.
노동자들에게는 저녁이 있는 삶에 앞서 우선, 밤이 있는 삶을 실현하는 것이 절박하고 물러설 수 없는 요구가 되고 있다. 심야노동을 하는 노동자에게 밤이 있는 삶을 보장하는 것은 전사회적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2011년 신묘년(辛卯年)의 새해 토끼의 해 힘찬 출발을 위해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이정희 금속노조 정책실장
'삶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기휴가 시리즈1)영덕 여행 (0) | 2012.08.22 |
---|---|
제비와 함께한 이발소 (0) | 2012.07.18 |
거제 망산 종주 (0) | 2012.05.13 |
어버이날 풍경 (0) | 2012.05.10 |
가슴속에 묻어둔 아픈기억을 지우면서~~ (0) | 201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