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유월의 함성, 그유월의 어깨동무로 -신경림-그 함성이 짓누르던 어둠을 몰아냈다그 어깨동무가 번쩍이던 총칼을 물리쳤다그 노래가, 그 부르짖음이 눈부신 하늘을 펼쳐주고 화안한 새벽을 불러왔다죽음을 몰아내고 울음을 쫓아내면서그리하여 우리는 비로소 알았으니이 땅의 햇빛이 이렇게 밝다는 것을바람에서도 아름다운 종소리가 난다는 것을나무도 풀도 덩실덩실 춤을 춘다는 것을비로소 알았으니 우리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우리의 슬기가 얼마나 위대한가를이땅이 아름다운 꽃으로 덮이리라 누가 믿었던가?이 땅이 희망의 노래로 가득하리라 누가 믿었던가?자유와 민주의 꽃으로 덮이리라아무도 믿지 못하던 그 어둠 속에서 평화와 풍요의 노래로 가득하리라아무도 믿지 못하던 그 두려움 속에서 그 유월의 함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