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2일, 290명에 대한 정리해고 예고통보 이후에도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은 거의 대부분 공장내 철야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월 12일, 290명에게 ‘2월14일 정리해고한다’는 예고 통보뿐 아니라 600명에게는 교육발령을, 120명에게는 현장작업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한진중공업 지회는 1월 14일(금)과 1월 17일(월) 감만동에 있는 직업훈련소를 봉쇄하고 교육장에 나타난 20여 명의 조합원들을 돌려보냈다. 지회는 1월 17일 오후 3시에 한진중공업 사내 단결의 광장에서 조합원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채길용 지회장은 “조합원 대다수가 이 자리에 다 모였다. 해고통보를 받았던 받지 않았던 ‘같이 산다’는 굳은 결의를 확인했다. 흩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이긴다.”며 “정리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지회는 150명의 사수조와 규찰대를 편성했다. 사수조와 규찰대는 정문을 포함한 3곳의 출입문, 85호크레인 주변에서 회사의 용역투입과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지회는 낮에는 조합원들이 길거리로 나가 시민선전전을 펼치며, 1월 18일(화)부터 1월 21일(금)까지는 매일 저녁 7시 30분 사내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1월 19일(수) 저녁 7시 30분 지부 조합원을 한진중공업으로 결집시켜 촛불문화제를 주최한다. 지난 1월 6일 85호 크레인에 올라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13일째 크레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중공업 290명 정리해고 통보 12일 노동청에 정리해고계획 제출... 새벽 용역 수백명 투입 시도 한진중공업이 노동자들의 저항투쟁과 목숨 건 고공농성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12일 오전 11시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정리해고 계획신고서를 내고, 생산직 290명에게 서면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회사는 노동청 명단제출에 앞서 12일 새벽 사설경비와 사무관리 수 백명을 농성현장에 투입하려 시도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2월5일 생산직 1,200여 명 중 40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힌 후 12월 말 경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신청에 소수에 그치자 올해 1월 초 퇴직위로금을 상향조정해 또다시 추가신청을 종용했다. 두 차례에 걸쳐 11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희망퇴직 신청자 110명 외에 290명을 해고해서 당초 자신들이 계획했던 대로 생산직 400명을 현장에서 내쫓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현장에서 사측에 의해 대규모 폭력사태가 일어날 뻔했다. 사측은 12일 새벽 농성현장을 침탈할 계획을 세웠다. 전국에 있는 용역들을 불러 모으고 사무관리직까지 동원해 조합원들이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영도조선소에 투입하려 한 것. 이 소식을 접한 한진중공업지회가 철야농성 중인 조합원들로 하여금 12일 새벽 4시부터 각 출입문을 지키게 하며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결국 사측은 이 조치를 취소했지만, 언제 또다시 용역을 들여보내 폭력사태를 조장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6일부터 30m 높이 85호 지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에 대해 법원을 부추겨 퇴거를 명령한 상태다. 사측은 “무단점거하고 있는 제3자는 크레인에서 즉각 퇴거하고 사업장에 출입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을 수용해 즉시 회사에서 떠나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진중공업 대규모 정리해고사태 이면에 영도조선소 폐기결정이 이미 내려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12일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하면서 “인력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영도조선소를 구하기 위한 것이며, 인력구조조정을 못하게 되면 영도조선소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노동자들을 현장에서 내쫓는 것만이 조선소를 살리는 길이라는 종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강력히 반발하며 전면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이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는 전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지회는 지난 11일부터 한진중공업 85크레인 밑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각 산별연맹들이 일정을 정해 매일 결합하고 있다. 또 부산본부 전체 조합원 투쟁참가를 조직하기 위해 12일 현장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사업장 외벽에 투쟁지지 현수막을 부착키로 했다. 이어 14일과 21일 부산지역 곳곳에서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한다. 매주 화·수·목요일은 85크레인 밑에서, 금요일은 대책위차원 집회를 서면이나 남포동에서 진행하고, 월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는 자체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1월19일 또는 20일에 개최될 금속노조 집회 (또는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조직에도 적극 나선다. 공동투쟁본부는 한진중공업 먹튀경영을 고발하기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12일 오후 7시30분 농성현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낮에는 거리를, 밤에는 크레인 지킨다 (주)한진중공업이 1월 5일로 예정된 정리해고 통보를 미룬 채 희망퇴직 기한을 세 번째 연장했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노사는 각 3인씩 만남을 가졌으나 회사는 계속해서 ‘인력감축’을 주장했으며 지회는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경영정상화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노사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회사는 정리해고 통보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근무연수에 따라 통상임금 6개월~22개월분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제시하며 1월11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공권력을 동원해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압박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일 새벽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85호 지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하자 그날 밤, 법원에 ‘김진숙 크레인 퇴거 및 사업장 출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부산지방법원 민사 14부(김신 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가처분 신청 하루만인 7일 한진중공업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노동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회사와 법원, 검찰, 경찰까지 나서서 전방위적으로 노동자 탄압에 나서고 있으나 한진중공업지회(지회장 채길용)는 이에 아랑곳하지 하지 않고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회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한 1천여명의 공장내 철야농성을 휴일에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매일 오후에는 조합원들이 부산시내 전역으로 퍼져 시민선전전을 전개하고 저녁 7시 30분에는 85호 크레인 아래에서 촛불집회를 가진다. 김진숙 지도위위이 농성하고있는 85호 크레인 아래에는 조합원 30명으로 구성된 사수조를 배치하여 밤을 새며 공권력의 침탈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한진중공업의 불법적인 정리해고 저지를 위해 ▲매주 금요일 저녁 퇴근 선전전(부산 시내) ▲11일 (화) 저녁 7시 30분 민주노총 부산본부 촛불집회(85호 크레인 앞) ▲12일 (수) 저녁 7시 30분 금속노조 촛불집회(85호 크레인 앞) ▲13일 (목) 저녁 7시 30분 촛불집회(85호크레인 앞)를 가지기로 했다. 부산의 야4당과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진중공업․부산경제살리기 부산시민대책위원는 14일(금) 오후 7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할 예정이다. 지난 6일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공농성 소식이 알려지자 85호 크레인아래에는 매일 저녁 노동자들과 진보단체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일요일인 8일 저녁에는 서비스연맹 소속 50여명의 조합원들이 85호크레인을 방문하여 자체 프로그램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지회 간부와 조합원들도 서비스연맹의 촛불집회에 함께하며 불법적인 정리해고 철회투쟁이 승리하기를 결의했다. 한진중 해고자 김진숙 고공농성 돌입 6일 새벽녘 1986년 7월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됐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혼자 35m높이의 85호 지브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김 지도위원이 오른 지브크레인은 2003년 구조조정 중단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김주익 지회장이 129일 동안 농성하다 목을 매고 자결한 장소다. 소식을 전해들은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지회장 채길용)는 현장에 노조간부들을 긴급히 배치했다. 그리고 금속노조, 민주노총 부산본부, 한진중공업 지회 등 노조 간부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김진숙 지도위원의 안전과 정리해고 철회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김 지도위원은 후배에게 남긴 편지글에서 “전 한진조합원들이 없으면 살 이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해서 우리 조합원을 지킬 것입니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1960년생인 김 지도위원은 1981년 7월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의 옛 이름) 직업훈련원에서 3개월 동안 용접교육을 받고 같은 해 10월 1일 대한조선공사에 정식 입사해 선대조립과에서 용접 일을 했다. 1986년 7월에는 노조대의원 활동을 하다 ‘명예실추, 상사명령 불복종’등의 이유로 해고됐다. 김 지도위원은 해고된 후에도 25년 간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투쟁해 왔으며, 현재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한진중공업 노사는 5일 오후 5시 30분부터 두시간 동안 만남을 가졌으나, 결론 없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희망퇴직을 추가로 받을 것이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 지회는 6일 오전 11시, 85호 크레인 아래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조합원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예고 통보일이 임박한 가운데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지회장 채길용) 조합원 1천여명이 3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48시간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지회는 회사가 예고한 해고통보일인 5일까지 2박3일에 걸쳐 시청 앞 광장에서 농성을 벌이며 집회와 문화제, 허남식 시장 면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고통보 당일에는 금속노조가 주최하는 대규모 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다. 인력조정 관련 노사협의를 진행하자는 회사측의 제안을 지회가 거부하고 있는 상태여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해고 통보는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회사는 생산직 400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인데, 지난달 31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총 61명(생산직 47명·사무직 14명)이 회사에 퇴직원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339~353명의 노동자들에게 해고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지회는 일찌감치 투쟁모드에 들어갔다. 지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정리해고 반대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고, 지난달 31일 열린 조합원총회에서 “정리해고 철회 투쟁이 끝날 때까지 전 조합원은 함께 투쟁하고 현장에 일체 들어가지 않는다”고 결의했다. 지회는 또 정리해고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매달 50만원을 걷어 해고 대상자에게 월 50만원씩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투쟁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부산시나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노력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 데다, 정리해고 사유나 영도조선소 운영방안 등을 둘러싼 노사의 이견 차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대량해고를 둘러싼 물리적 마찰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회사측은 “2년째 수주가 중단돼 오는 5월께 일감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노동자의 고임금 때문에 앞으로도 수주가 쉽지 않다”며 “자산 매각과 행정기술직의 성과급 반납, 임원 급여 반납 등 해고 회피노력을 기울였으나 정리해고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지회는 “지난 10년간 4천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한 회사에서 ‘경영상 해고’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경영진이 고의로 국내 수주를 회피, 국내조선소의 축소·폐쇄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구은회 기자(매일노동뉴스 기사제휴) 금속 부산양산 1천 5백 명 한진중 광장 운집... "정리해고 저지" 한진중공업 생산직 400명의 불법적인 정리해고 통보를 일주일 앞둔 29일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합원 총회가 한진중공업 단결의 광장에서 열렸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 단결의 광장에는 1,500여 명의 지부 조합원들이 모였다. 문철상 지부장은 “73년 동안 한진중공업을 키워온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전 지부조합원이 힘을 합쳐 투쟁하자”고 제안했다. 문 지부장의 제안에 1천 5백여명의 지부조합원들은 온 야드가 떠나갈 듯이 “투쟁“으로 동의했다. 채길용 한진중공업지회장은 “꼭 1년 전, 못된 경영진들이 정리해고를 추진했다. 투쟁의 결과로 2월 26일, 회사가 수주확보와 구조조정 중단을 약속했다. 그러나 경영진들은 약속을 어기고 설계분사를 시행하고 끊임없이 30% 인원감축을 추진해왔다. 지회는 12월 20일부터 총파업, 27일부터는 전조합원 공장 철야농성에 돌입했다”며 그동안의 투쟁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채 지회장은 “내년 1월3일부터 부산시청 앞에서 조합원 72시간 철야농성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엄동설한에도 인천 대우자동차, 구미 KEC,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등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길거리와 천막에서 생존권사수를 위해 결사투쟁 하고 있다”며 “금속노조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저지하기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지부총회 에는 대우조선, STX, SLS조선 등 금속노조 조선분과 간부들도 많이 참석했으며, 1천만원의 투쟁기금을 한진중공업 지회에 전달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당원들도 조직적으로 참석했으며, 홍희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진보정당을 대표해 격려사를 했다. 총회를 마친 1천5백여 명의 지부 조합원들은 ‘73년의 역사, 한진중공업 영조조선소를 살려야합니다.’, ‘노동자 죽이기를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중앙동 한진중공업 R&D센터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파업 4일차 1천명 거리행진 정리해고를 저지하기 위한 한진중공업지회의 총파업 4일차인 12월 23일, ‘한진중공업-부산경제 살리기 부산시민대책위원회(약칭 : 한진중공업 시민대책위)’가 출범했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청앞 광장에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야4당 관계자들(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민중연대 등 60여개 시민단체 회원 등 1천여명이 모여 ‘한진중공업 대책위 출범식’을 가지고 서면 천우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문철상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부산지역 경제와 한진중공업 그리고 노동자들의 일거리를 지키기 위해 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돼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노동자가 앞장서서 부산경제의 디딤돌 한진중공업을 살리자”고 투쟁결의를 밝혔다. 부산지역 야4당도 무대연설에 같이 올라가 “부산경제의 디딤돌인 한진중공업이 되살아 나도록 부산시민의 힘을 모으겠다”며 허남식 부산시장을 향해 부산지역 경제살리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서 한진중공업 부산시민대책위 참가단체 20여명의 대표자들도 무대에 함께 나서서 “정리해고를 저지시키고 73년 역사의 한진중공업을 되살리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투쟁을 부산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채길용 지회장은 대책위 출범식에 대한 답사 형식의 연설을 통해 “반드시 불법적인 정리해고를 박살내고 부산 경제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시에 한진중공업사태의 해결을 촉구해온 부산민중연대 이성우 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부산시는 노사관의 문제라며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통한 한진중공업 축소,폐쇄위기를 모른 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정리해고 철회, 수주물량확보를 부산시가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계속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집회의 마지막으로 부마민중항쟁기념사업회 김재규 이사장은 “다른 조선소는 수주대박이 터지는데, 왜 한진중공업만 수주를 못하고 정리해고하는 것인지 부산시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부산시민대책위는 70년 향토기업이자 부산경제의 주축인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부산시민대책위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진중공업 부산시민대책위 결성식이 끝나자 참가자 1천여명은 서면까지 1시간동안 거리행진을 벌이고 이날 결성식을 마쳤다. '정리해고 박살' 총파업 돌입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영도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총력투쟁이 시작됐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지회장 채길용)는 회사가 희망퇴직 공고한 첫날인 12월 20일 오전 8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1천여명의 조합원들과 야4당, 시민대책위 추진 단체회원들이 모여 ‘정리해고 박살, 영도조선소 살리기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채길용 지회장은 투쟁사에서 “해외공장 지어놓고 국내공장은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으로 일관하는 경영진이 먼저 물러나야 된다”고 강조하고 “말도 안되는 정리해고를 박살낼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 민주노동당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은 잇딴 연대사를 통해 “한국의 조선산업 발전과 부산경제를 지탱해온 한진중공업 노동자에 대한 불법적인 정리해고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구조조정을 저지하고 영도조선소 살리기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한진중공업 본관 앞에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생민주 부산시민행동’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리해고를 통보한 다음날 170억원의 주식배당을 한 한진중공업 경영진은 참으로 파렴치하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한진중공업이 축소되거나 없어지는 것은 옳지 않으며, 경영진들은 수주를 재개하여 한진중공업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과 집회를 마친후 대책회의를 열고 ‘한진중공업과 부산 경제 살리기 부산 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12월 23일(목) 낮에 부산시청 앞에서 대규모 결성집회와 12월 27일(월) 낮 2시 부산시청에서 서면까지 3보1배를 하기로 했다. 부산양산지부, 29일 한진중공업에서 지부총회 열기로 부산양산지부는 급히 장소를 바꾸어 이날 낮 2시, 한진중공업 산학관에서 제6기 2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12월 29일(수) 낮 2시 한진중공업에서 구조조정 대책 수립을 위한 지부총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총파업에 돌입한 한진중공업 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각 부서별로 부산전역에 흩어져 대시민 선전전을 벌였다. 지회는 총파업 기간동안 대시민 선전전, 촛불집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생산직 400명 정리해고 일방통보 | ||||||||||||||||||||||||||||||||||||||||||||||||||||||||||||||||||||||||||||||||||||||||||||||||||||||||||||||||||||||||||||||||||||||||||||||||||||||||||||||||||||||||||||||||
노조 “현장이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 부산시민대책위 결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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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노동조합과의 어떤 협의과정도 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생산직 노동자를 무더기 해고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 이유로 수주 부족으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를 꼽았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사측이 필리핀에 조선소를 세워 그곳 현지법인으로 수주를 몰아주고 부산 영도조선소 수주를 2년 동안이나 일부러 하지 않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회사는 “영도 임금이 높아 수주를 못한다”, “수빅이 없으면 영도는 하청업체가 됐을 것이다”, “영도는 부지가 좁아 채산성이 없다”며 영도조선소를 그동안 했던 것처럼 운영할 수 없음을 강변해 왔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의 지난 10년 간 순이익은 4,500억에 달한다. 한진중공업보다 임금이 높은 다른 동종사는 2009~2010년 임담협을 체결했지만 한중은 최근 몇 년 사이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형식적으로만 했을 뿐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려는 노력 자체를 하지 않았다. 조선 동종사 중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임금이 최하위인 것은 금감원 자료에도 나와 있다. 노동조합은 “한진자본은 2005년부터 조선경기 호황 속에 이윤을 극대화하려고 수빅에 무분별한 투자를 했다”고 전하고 “한진중공업 기술력과 브랜드가치가 없었다면 수빅은 존재할 수 없었음을 회사도 안다”고 밝혔다. “영도부지가 좁아 채산성이 없다는 것도 회사가 만든 허구”라고 노조는 강조했다. 2003년 이후 사상최대 실적과 영업이익을 창출한 것은 기술공법, 조합원들의 높은 생산성을 말해준다는 것. 한중의 항진공법은 다른 조선소에서도 기술을 배워갈 만큼 뛰어나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한중 조선임원이 생산하는 것과 인천율도공장 넓은 곳에서 건설임원이 생산하는 것의 톤당 생산가치를 보면 뚜렷이 알 수 있으며 이것은 영도조선소 땅이 채산성과 무관함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진중공업 생산직 노동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조합원이며 비조합원인 직장 등까지 포함하면 한진중공업 생산직 노동자는 1,200여 명 정도다. 김상욱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은 <노동과세계>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장 노동자들이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고 전하고 “400명 노동자를 현장에서 내쫓고 노조를 무력화해 결국 정규직 일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한진중공업지회에 따르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최근 한중 주식을 5억원어치나 더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종 주가가 내년 30~70%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철회를 촉구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올 한 해 투쟁해 온 한진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진보정당 등은 16일 오전 10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진중공업지회와 상급단체들, 시민단체와 진보정당 등은 ‘한진중공업 살리기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 오는 20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에 이어 23일 부산시민대책위 결성집회를 갖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5일 오후 5시 경 노동조합에 △생산직 400명 구조조정 △12월20~24일 희망퇴직 신청 △2011년 1월5일 고용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 및 대상자 해고예고 통보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등을 요지로 한 공문을 발송했다.
한진중공업(주)(회장 조남호)이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 통보 다음날 1백 7십 여 억 원이나 되는 주식을 주주들에게 배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아울러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4명의 9개월 치 임금이 8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특히 한진중공업 3/4분기 이익잉여금이 1천 여 억 원 에 달해 정리해고 정당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6일 오후 5시 58분 ‘주식 1주당 0.01주’를 배당한다는 결정을 했다. 배당주식 총수는 47만 7천 8백 83주며, 17일 현재 1주당(액면가 5천원) 매매가는 3만 6천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무려 1백 74억 원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한다는 결정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전자공시된 한진중공업 3/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4명의 사내이사가 1인당 1억 9천 9백만 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합해 7억 9천 9백만 원이다. 4명의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인 조남호 회장, 조선부문 대표이사인 이재용 사장, 조선영업본부장이자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국 상무, 건설부문 대표이사인 송화영 사장 등이다. 그리고 3/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이익잉여금이 1천 55억 5천 9백 5십만 원이었다.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 주식 46.5%를 가진 지주회사 한진중공업 홀딩스(주)의 주식 36%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의 유장현 교선부장은 “최대주주인 조남호 회장은 얼마나 많은 돈을 꿀꺽 삼키는 것이냐”며 “4백 명을 정리해고 한다면서 1백74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회사돈을 배당하는 건 파렴치하고 뻔뻔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회사는 현재 정리해고의 이유로 △업무량 고갈 △수주경쟁력 저하 △매출액의 현저한 감소 △경영실적악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유 부장은 “수주가 안된다면 조선수주 담당 상무인 조남호의 장남 조원국 상무와 이재용 사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9개월 동안 2억 원에 가까운 임금을 줘 왔던 게 말이 되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진중공업지회(지회장 채길용)은 17일 낮 1시 30분 회사에 △책임자 조원국, 이재용, 박승용 경질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철회 △2009년~2010년 성과에 대한 성과급 배분 △물량확보 및 필리핀으로 가져간 8척의 배를 영도 생산으로 전환 △고소고발 취하 및 징계철회 △부당휴업 중단 △고정OT 40시간 및 노조활동 등 단체협약 준수 등의 요구를 공식 전달했다. 앞으로 지회는 구조조정 관련 노사협의에는 일체 참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지회는 오는 20일 아침 10시 한진중공업 사내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부산지역 시민단체,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은 ‘한진중공업 살리기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부산 시민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하고 20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23일에는 부산시민대책위 결성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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