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소식

정리해고는 살인행위다!

양현모 2011. 2. 28. 20:11

 

쌍용차 무급휴직자 460명 “복직 약속 지켜라”
   
»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창원지회 노조원들이 2일 경남 창원시 쌍용자동차 엔진공장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급휴직했던 조합원 460여명의 복직 약속을 이행할 것을 회사 쪽에 요구하고 있다.
1년 기한으로 무급휴직을 받아들였던 쌍용자동차 노조원 460여명이 회사에 복직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노·사 합의대로라면 지난해 9월 복직했어야 하는데도 여전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창원지회는 2일 경남 창원시 쌍용자동차 엔진공장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자동차는 2009년 8월6일 맺은 노·사 대타협을 지켜 무급휴직자들을 즉각 복직시키라”고 요구했다.

쌍용차 노·사는 당시 대규모 해고에 맞선 파업을 끝내며, 무급휴직자 468명은 1년 뒤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뤄지도록 합의했다. 무급휴직자들은 4대 보험에 가입돼 있는 점을 빼면 해고자와 다름없는 처지이지만 회사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고 사직하지 않는 한 다른 업체에 취업할 수도 없다.

그동안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아 경영을 안정시키고 지난달 22일 5년 만에 신차 발표회도 열었다. 2009년 6월 시작된 법정관리가 이달 말로 끝나면, 모든 직원에게 위로금을 주고 임금·복지 수준을 예전 상태로 회복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무급휴직자들은 휴직 1년7개월째인데도 복직하라는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위로금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2일 현재 무급휴직자는 461명 남아 있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평택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임아무개(44)씨도 복직을 기다리며 힘들게 버티던 쌍용차 무급휴직자였다.

유세종 쌍용차노조 창원지회장은 “현재 조합원들은 회사와 함께 살자고 외치고 있지만, 이 상태더 길어지면 회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정리해고로 인한 13번째 사망

1년 전 부인 투신자살 이어 조합원 돌연사...

           노조 “사측에 의한 타살”

[0호] 2011년 02월 26일 (토)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 28일 아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열린 '故 임무창 조합원 노제'에 참가한 유가족이 고인의 영정사진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쌍용자동차 무급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쌍용차 무급자 임OO 조합원(44세)이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임 조합원 시신은 고등학교 2학년생 아들에 의해 발견됐고, 사망일시는 26일 새벽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임 조합원은 슬하에 고2 남자아이, 중2 여자아이 등 자녀 둘을 뒀다. 그의 부인이 지난해 4월24일 10층 베란다에서 투신 자살한 후 불과 1년도 안 돼 벌어진 일이어서 더 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찰에서는 돌연사로 추정하고 있다. 외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지난해 4월24일 부인이 자살한 후 큰 아들이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했고 그 때문에 임 조합원은 일을 못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망 전날인 25일 저녁 무급자와 정직자 조합원들과 함께 평택 세교동에서 만난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조합원 시신은 현재 평택 중앙장례식장 국화실에 안치돼 있다.

고故 임OO 조합원은 2010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2009년 5월까지 단란하던 가정이 쌍용자동차 강제적 정리해고로 일순간에 풍비박산났다. 그로 인한 충격을 이기지 못해 부인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결국 2010년 4월24일 부인이 자신이 살고 있던 단란한 가정 베란다에서 스스로 뛰어내리는 비극이 발생했다.

그 후 임 조합원은 남은 두 자식을 건사하고 챙기며 심리치료를 통해 한동안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조여 오는 생계의 고통은 가장의 어깨를 더 무겁게 만들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공장 복귀의 염원과 희망이 꺾인 채 2년 간의 고통의 시간이 결국 44세 젊은 가장의 생목숨을 앗아갔다”고 전하고 “이는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자 사측의 약속불이행이 직접적 사망원인”이라고 분개했다.

지부는 “아침이 돼도 일어나지 않는 아버지를 흔들어본 고등학생 아이의 손끝이 얼마나 떨리고 떨렸을 것이며, 불과 1년도 안된 2010년 4월 어느 날 어머니가 10층 베란다에서 투신 자살한 사건을 작은 가슴으로 힘겹게 버텼던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타 들어갔겠느냐?”고 반문하고 “한 가정의 파괴와 파탄은 그렇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이젠 정말이지 두렵고 무섭다”고 토로했다.

“사회적 타살이자 쌍용자동차 사측의 타살이며, 우리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한 노조는 “1년 후 복직이라는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장복귀를 미루고 있는 사측이 결국 이번 사망사건의 원흉이자 배후”라고 일갈했다.

쌍용차지부는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고 “강제적 정리해고가 여전히 해고는 살인으로 꿈틀거리며 우리 주변을 엄습하고 있는 현실은 지긋 지긋한 사망사건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쌍용차 사측에 대해 정리해고로 인한 사망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 쌍용자동차 투쟁 사망자 현황

- 투쟁과정에서 뇌출혈, 심근경색,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4명이며, 충격으로 조합원 가족 등 총 6명이 사망했다. 파업 종료 후에도 많은 조합원과 가족들이 우울증에 시달렸고, 결국 사망자와 자살시도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총 13명이 운명을 달리했다.

현 황

2009년 4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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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쌍용차 비정규직 노동자 1명 사망 / 가족 스트레스로 아기 2명 유산

5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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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 사망.

6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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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관제데모동원, 구조조정압박 스트레스 등으로 허혈성심근경색으로 사망

7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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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번개탄 피우고 차안에서 사망. 사측의 강요로 희망퇴직 후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

7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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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지부 이재진정책부장아내박00자살. 사측의 협박회유로 인한 자살.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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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강압적인 경찰조사 후 동료들에게 미안함 남긴 유서 남기고 약물복용.

비인도적 경찰수사로 사회적 공분을 낳음.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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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배란다에서 호스로 목맴. 재활치료

2010년

2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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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사망

3주 행방불명된 상태에서 차량안에서 연탄가스피워 자살

4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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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77일 동안 투쟁했던 조합원 부인 스트레스 등으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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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분사화된 시설팀 노동자 심근경색으로 사망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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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파업이후 우울증 앓음. 약물복용으로 자살시도.

7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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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치료

파업이후 파업상태를 지속하는 착각에 빠지는 정신분열적 증상을 보임. 현재 병원입원. 예컨대 물과 양식을 준비하고 노트북으로 24시간 상황을 살핌.

11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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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사망

희망퇴직자로 쌍용차 출신이란 이유로 취업이 안되는 상황 장기화됨. 결국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으로 사망.

12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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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희망퇴직자로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의족으로 생활하는 장애. 정리해고후 취업의 고충과 어려움 호소.

2011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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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희망퇴직자로 퇴직 후 이혼과 생계고통에 시달림. 두 아이가 있음. 차량안에서 연탄불을 피워 자살.

2011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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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

2010년 4월 25일 부인이 자결한 무급자 조합원. 2월 26일 아침 사망.

           범광의 분노!=>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라는 이름으로 자행 된 노동자들에 대한 자본측의 인력 구조조정은 한마디로 자본측의 이윤을 위해서 노동자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비인간적인 행위이며, 살인행위이다!  수년 간을 오직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피 땀흘려 일해 온 노동자 들은 하루아침에 정든 일터와 일자리를 빼앗겨야하는 아픔을 겪어야 하며 생계를 유지해오며 힘든 세상을 버텨왔던 유일한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것이다. 막상 해고를 당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게 되며, 자신을 믿고 의지하던 가족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캄캄한 암흑속에 갇혀버린 느낌일 것이다! 이런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 속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생존권을 지키기위해서 처절하게 옥쇄파업투쟁을 전개했던 쌍용 자동차 동지들의 투쟁은 이명박 정권의 무자비한 공권력 투입과 진압으로 끝났지만,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투쟁이 전개되고있고, 대우자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처절하게 전개되고 있다!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서 투쟁하고, 일터를 지키기위해서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것이다!  이런 노동자들에게 노동할 권리를 앗아가는것은 바로 자본의 살인 행위임을 똑바로 명심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도 매각이라는 태풍전야 속에 있다! 언제 자본의 돈의 전쟁이 시작될지 모른다. 자본의 돈의 전쟁에 노동자들은 덤으로 넘겨지면서 그들이 쥐고 있는 칼자루의 희생냥이 되어버린다! 더이상 자본이 만들어 놓은 덪에 걸려서 바둥바둥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우리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사전에 연대의 틀을 굳건히 하고, 공동투쟁을 구축해야 한다! 30~40년 철권통치를 무너트린 중동민주화 바람처럼 노동자들의 공동투쟁전선의 구축은 자본의 살인행위를 막아낼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력구조조정 투쟁과정에서 숨진 쌍용자동차 동지들의 명복을 빕니다!

 

 

 잇따른 쌍용차 해고노동자 죽음,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에서 쫓겨난 뒤 극심한 생활고 등을 못 이겨 하나둘 세상을 뜨고 있는 것이다. 지난 26일 죽은 채 발견된 임아무개씨도 마찬가지다. 특히 임씨의 부인마저 남편의 해고로 인한 충격 등으로 지난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쌍용차 사태 이후 이렇게 죽음에 이른 노동자와 가족이 1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쌍용차 노사뿐 아니라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나서서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쌍용차는 2009년 초 경영난 타개를 명분으로 대량해고를 추진하면서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다. 77일간의 장기파업 끝에 노사가 그해 8월6일 극적인 대타협을 이뤘지만 그 이후 아무런 후속조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임씨처럼 무급휴직자 신분으로 여전히 쌍용차 소속으로 돼 있는 사실상의 해고자가 400여명에 이른다. 대타협 당시 회사 쪽은 이들에 대해 1년 뒤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년7개월이 지나도록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회사는 이들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현업에 복직시킬 것인지에 대한 일정표를 제시해야 한다.

회사 쪽으로서는 아직 신규인력을 충원할 만큼 경영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최종 확정한 이후 올해 들어 유상증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등 경영이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 자동차 판매 대수도 2009년 3만5000여대에서 지난해에는 8만대가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3월 말쯤이면 법정관리에서도 벗어나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지는 만큼 해고노동자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상황이 됐다.

정치권과 정부도 해고노동자의 어려운 처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09년 파업 당시에는 사태 해결을 위해 여러 정치인이 현장을 찾았으나 파업이 끝난 뒤에는 누구도 이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인들이 이렇게 생색내기식 얼굴 비치기만 해선 안 된다. 정부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기존의 노사합의를 존중하기로 한 만큼 이를 철저히 지키도록 촉구해야 한다. 외국자본이 국내 기업을 인수할 때 국내 노동자의 고용 보장에 관한 노사합의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관리·감독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