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세상

대우조선 경영자의 각성을 촉구한 주총타격

양현모 2011. 3. 26. 17:56

 

 

  범광의 주장->노사대등의 수평적 노사관계로 회복이 관건


현장조합원들의 기대를 담은 추가성과금에 대한 열망은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와 현장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오만한 작태에 현장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 사측은 지난 25일 주총 장을 항의 방문한 상집위 및 노조간부들을 수많은 용역경비와 서울사무소 직원, 경찰을 동원하여 온 몸으로 저지하고, 문전박대 한 채, 10분 만에 서둘러 일사천리로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주총 장 밖에서는 주총을 저지하려는 노조간부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경찰에 연행 된 노조간부들의 울부짖음이 있었지만, 주총 장 안에서는 피땀 흘려 최대의 경영성과를 만들어 낸 ‘구성원들의 몫’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최대주주의 배만 불리고, 그들만의 몫만 챙기는 주총이 되어버린 것이다.


현장은 이제 사측을 신뢰하지 않는다. 현장의 땀방울과 현장의 몫을 인정하지 않고 철저하게 현장을 배신하고 외면한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오직 자신들의 출세와 자리지킴을 위해서 현장을 짓밟고 권력에 기대어 보려는 자들이 ‘신뢰와 열정’을 내팽개치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생존의 법칙은 사측이 강요한 노예적 삶이 아니라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투쟁하면서 인간성과 동지성을 회복하고, 인간답게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현장통제의 고리를 박살내야한다.


지난 추가성과금 투쟁을 통해서 회사의 의도가 드러났듯이 굴종을 강요하는 수직적 측면의 파행적인 노사관계는 더 이상 현장에 희망을 줄 수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겉으로는 노사화합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주장하면서 노동조합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끌고 가려는 종속적인 노사관계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으면 떡고물이라도 주지만,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는 회사의 오만함이 노동조합이 나아갈 방향과 투쟁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현장이 단결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구성원들의 단결의 구심인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려는 회사의 도발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따라서 2011투쟁은 노사관계를 파행적으로 몰아가고 있는 경영자들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노사대등의 수평적 노사관계로 회복시키는 투쟁이어야 한다.


추가성과금 문제는 작은 것이다. 일 년 농사라는 큰 싸움을 앞에 두고, 작은 것에 미련을 두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사측의 도발적 행태에 현장은 단결하는 모습으로 노동조합에 힘을 실어주고, 노동조합은 현장통제 분쇄전략과 성과 있는 투쟁으로 현장에 희망을 주고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투쟁으로 보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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