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8.20희망시국대회 대규모 개최 예고 | |||||||||||||||||||||||||||||||||||||||||||||||||||||||||||||
23일차 위원장단식 중단, 전 조직 현장투쟁 전환 “8.20 대반격, 반드시 이뤄낼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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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4일 오후 1시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희망단식을 중단하고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23일째 단식농성 중인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해 가맹 산별연맹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회견 취지발언을 통해 “민주노총은 오늘 오전 산별대표자회의를 통해 지난 30일 중집 결정인 8월20일 전국노동자대회와 희망시국대회 힘 있는 성사를 위해 위원장 단식을 중단하고 현장투쟁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전하고 “오는 20일 연인원 최대 10만 이상의 거대한 항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산별연맹들은 그동안 어려운 조건에서도 고유 요구를 갖고 최선을 다해 조직했다”고 전한 위원장은 “이명박정권 4년차 반노동 친재벌정책을 폐기하기 위한 힘 있는 투쟁으로 반격하자”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노조는 조중동 족벌재벌방송에 부당한 광고특혜를 주려는 미디어랩에 맞서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오는 22일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하고 “우리 언로노동자들도 민주노총의 한 부문 산별로서 모든 노동자의 대반격의 전환점을 만드는 투쟁에 국민의 입과 귀가 돼 모든 것을 바쳐 복무하겠다”고 역설했다.
김진배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은 “최근 건설기계수급관리대책 발표 시 외통부와 지경부 국토부는 아직 체결도 안 된 한-EU FTA를 빌미로 수급조절 항목 중 굴삭기를 제외했다”면서 “건설토목노동자들은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인한 횡포 때문에 살아갈 방편을 잃었고 전국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길들이기 위한 구조조정과 공사지연, 체불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도 한진중공업과 유성기업 사태를 간략히 설명하고 “한진의 조남호 회장은 돈이 없어 정리해고를 해야 한다면서 용역에게 돈을 주고 쇠파이프와 강목, 방패를 쥐어줘 노동자를 때려잡게 하고 유성기업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들을 지켜주는 것이 경찰과 국가폭력, 이명박-한나라당, 재벌들”이라고 규탄했다. 박 위원장은 “노동자 민중이 살려면 그들을 때려잡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고 체득했다”고 말하고 “오는 20일 희망시국대회를 통해 이 사회 재벌과 그들을 비호하는 정권에 맞설 것이며, 노동자 민중을 지키려는 모든 양심적 세력이 결합할 것”이라면서 “금속노조는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00개 넘는 사업장을 순회하며 20일 투쟁을 조직해 이명박-재벌을 상대로 한 싸움에 최선을 다해 복무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위원장은 “G20 국가 중에서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을 원천 불허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며 이는 그들이 말하는 국격과 글로벌스탠다드가 코미디임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제2의 전교조 사수투쟁에 나서 당사자가 중심이 돼 단식수업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고 연말까지 교사공무원 정치기본권을 보장케 하는 입법투쟁도 전개할 것이며, 오는 20일 희망시국대회에도 전 조직 역량을 결합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비정규직이 800만 넘게 왜 양산되는지를 돌이켜 보면 전 산업분야에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정리해고법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숨 건 투쟁 이전에는 IMF 이후 10여 년 간 이 문제는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과 수많은 이들이 고통받는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잘못된 정리해고 관련 근기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은 또 “오는 20일 희망시국대회를 통해 이 문제를 전 사회적으로 알려내고 폭로해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연맹의 현장 노동자들의 공분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만사를 제쳐놓고 힘차게 싸울 것이며 최선을 다해 복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공무원도 예외가 아니며, 공무원노조는 13만 조합원이 참여해 실체가 분명한 노동조합임에도 불구하고 140여 명 해고자가 있다는 이유로 설립신고가 아직 반려하며 노조 배제정책을 강행하고, 공무원노조가 민중의례를 했다는 이유로 간부를 정직처분하는가 하면 인권위 공무원노조 부지부장을 부당해고하고, 그에 맞서 1인시위를 하고 신문 기고를 하자 조합원 11명을 징계했다”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오는 20일 노동자대회와 시국대회에 조합원 최대역량을 동원해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을 보장받고 국가권력에 뺏긴 기본권리를 되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민주노총 위원장의 23일에 걸친 단식에 이은 희망시국대회를 계기로 내년 총선과 대선 정권교체기에 공무원노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위원장은 “우리는 이 정권이 자본과 똑같은 한몸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작년과 올해를 겪으며 우리나라가 단순히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고 정권과 자본이 그야말로 한몸임을 확인했다”면서 “이제 우리가 싸울 명분과 이유가 확실하고 민주노총 조합원을 얼마나 조직해서 투쟁전선에 세우느냐에 우리 조직 명운이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위원장 단식과정에서 3차희망버스에 오르면서 전체 시민과 노동자 학생이 함께 싸울 계기가 마련됐음을, 노동자민중이 인간대접을 받기 위한 새로운 투쟁이 용틀임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하고 “민주노총 위원장이 현장순회할 때 우리도 함께 순회투쟁을 버이며 하반기 공공부문의 화물, 버스, 청소, 요양간병, 공항노동자들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8월20일 희망시국대회를 힘 있게 성사시키겠다” 제하 담화문 낭독을 통해 “저는 오늘부로 23일 간 진행한 ‘희망단식’을 중단하고 8월20일 친재벌 반노동 이명박정권 심판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및 희망시국대회 성사를 위한 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등 우리 요구가 완전히 관철되지 못한 상황에서 농성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어제 야5당은 노동문제 관련 당대표회담을 열어 한진중공업사태 본질적 원인인 무분별한 정리해고에 대한 근로기준법 개정을 논의하기로 했고, 교사 공무원들 정치기본권 문제도 협의키로 한 것은 그나마 작은 성과라면 성과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 4년차에 접어든 지금, 우리 사회 절망의 원인은 바로 노동배제, 반노동정책과 극단적 친재벌, 친부자 정책에 있음을 우리 국민 누구나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양극화의 주범도 재벌, 물가폭등의 주범도 친재벌정책, 복지축소․재정파탄 주범은 다름 아닌 부자감세정책이었고, 이 모순의 정점에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제 우리는 무소불위 힘으로 우리사회를 절망의 늪으로 내모는 재벌과 그를 비호하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게 분명한 투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선언한 위원장은 “친재벌정책이 지속되는 한국사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국민들과 함께 확인하자”면서 “저는 이 시간 이후 우리 주장에 동의하는 모든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제 정당과 함께 8월20일 희망시국대회를 힘 있게 조직해 친재벌 반노동 이명박 정권의 실질적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전국민 항쟁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전 산별대표자회의를 통해 8월20~21일 ‘친재벌-반노동정책 폐기! 이명박정권 심판! 희망시국대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그에 앞서 재벌비호 노동탄압으로 일관하는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오는 10일 전국동시다발로 열고, 14~15일 ‘친재벌-반노동정책 폐기! 한반도평화실현!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 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 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 전교조 장석웅 위원장,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 화학섬유연맹 이상진 위원장, 건설산업연맹 김진배 사무처장,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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